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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바로 앞 신길뉴타운… 웃돈 2억 붙었네

    입력 : 2017.05.21 22:15

    [입주 단지 입체 분석] 영등포구 '래미안 에스티움'

    신길뉴타운서 가장 큰 단지
    7호선으로 강남 이동 쉽고 인근엔 신림경전철 공사 한창
    타워형 구조는 호불호 엇갈려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주변으로 올해 2월 착공한 신림경전철 공사를 위한 펜스가 쳐져 있었다. 신풍역 쪽으로 400m쯤 걸어가자 지난달 13일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에스티움' 아파트 단지가 나타났다. 19개 동(棟), 1722가구의 대단지 새 아파트 주변으로 재개발 예정인 노후 주택들이 대비를 이뤘다.

    '래미안 에스티움'은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다. 신길뉴타운은 개발 초기만 해도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지만 이 아파트 가격이 입주 시점인 현재 분양가 대비 2억원 넘게 급등하면서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 아파트는 2014년 11월 분양가가 84㎡ 기준 5억 6000만원이었지만, 이달 실거래가가 7억7500만원까지 올랐다.

    여의도 바로 앞 '신길뉴타운' 단일 단지 최대 규모

    신길뉴타운은 여의도 바로 남쪽이면서 7호선을 이용해 강남 지역까지도 이동할 수 있는 위치다. 여의도까지는 자동차로 10분, 출퇴근 시간에는 20~3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고, 강남구 논현역까지는 지하철로 30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뉴타운 개발은 오랫동안 지지부진했고, 전체 규모도 당초 절반 정도인 7000가구 정도로 축소됐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래미안 에스티움’단지의 모습.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래미안 에스티움’단지의 모습. 이 단지는 여의도 바로 남쪽에 개발되는 신길뉴타운 내에서 가장 큰 1722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최지혜 인턴기자

    '래미안 에스티움' 단지 개요
    이곳이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서울 서남권에 새로 들어서는 2개 전철 노선인 신안산선과 신림경전철이 지나기 때문이다. 두 노선이 모두 여의도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여의도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수 있다. 신림경전철은 올해 2월 착공해 2022년쯤 개통할 예정이고, 신안산선은 이달 초 우선 협상 대상자가 선정돼 2023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래미안 에스티움'은 신길뉴타운에서 단일 단지로 가장 큰 1722가구 규모로, 11구역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2015년12월 입주·949가구)에 이어 둘째로 완공됐다. 서쪽으로 신풍역과 붙어있고 동쪽의 보라매역으로부터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서 어느 위치든 지하철 7호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타워형 주택형, 호불호 갈릴 듯…중학교 신설이 과제

    '래미안 에스티움'은 가장 남쪽 라인인 111~116동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동이 위에서 보았을 때 Y자로 생긴 '타워형' 구조로 지어져 있다. 그래서 특히 전용 84㎡에서 폭이 좁고 현관에서 주방·거실까지가 복도로 연결되는 주택형(84㎡B·D)의 비중이 높다.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주택형은 아니어서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갈릴 수 있다.

    대형인 전용 118㎡는 A·B·C형을 합쳐 207가구(12%)로, 신길뉴타운 아파트 중에서 대형 아파트 가구 수가 가장 많을 뿐 아니라 비중 면에서도 다른 단지(3% 미만)들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뉴타운 내 신설 중학교 부지가 조성돼 있지만, 일러야 신길뉴타운 5~9구역 재개발이 완료되는 2020년에 개교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는 대중교통으로 30분이 소요되는 여의도 윤중중을 통학해야 한다.

    급등한 가격, 더 오를까…주변 환경 개선 속도에 관심

    신길뉴타운의 분양가 대비 가격 상승폭은 서울 시내에서도 손꼽힐 정도였고, 앞으로도 주변 환경과 전철 등 교통 개선 효과로 가격 상승 기대가 높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이미 84㎡ 기준 7억원 후반대로 오른 가격이 더 오르기에는 저개발된 뉴타운 바깥 환경이 걸림돌이 되리란 시선도 존재한다. 박옥수 신길7구역 조합 이사는 "뉴타운 경계 밖 저개발 구역의 개발 속도에 따라서는 강남에 버금가는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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