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4.17 07:00
[입주단지 분석] 서울 노원구 ‘녹천역 두산위브’ ①입지
“녹천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역세권이다.
시청역까지 33분이면 도착해 출퇴근 여건은 나쁘지 않다.
주변에 오랫동안 새 아파트가 없어 관심을 끌었던 단지다.”
“녹천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역세권이다.
시청역까지 33분이면 도착해 출퇴근 여건은 나쁘지 않다.
주변에 오랫동안 새 아파트가 없어 관심을 끌었던 단지다.”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지하철 1호선 녹천역. 전동차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빠져나오자 왼쪽으로 지상 철로가, 오른쪽으로 자동차면허시험장과 야트막한 산이 보였다. 녹천역에서 이어지는 길을 따라 5분 정도 걷자 ‘녹천역 두산위브’ 아파트가 나타났다. 녹천역부터 단지 앞까지 건물이나 시설이 없다보니 서울의 역세권에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로는 보기 드물만큼 조용했다.
‘녹천역 두산위브’는 노원구 월계동에 들어서는 326가구 규모 아파트다. 서울에서는 저렴한 3.3㎡(1평)당 1300만원대로 분양된데다 주변에 오랫동안 새 아파트가 없었던만큼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던 단지다.
서울 노원구·도봉구 일대는 1980년대 후반 옛 주택공사가 지은 서민용 아파트가 대거 밀집해 있다. 강남구 개포동·대치동 등과 비슷한 시기 같은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그동안 강남 중심으로 각종 개발이 이뤄지면서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강남구는 높은 집값을 바탕으로 재건축이 활발하지만 노원구는 노후 아파트 대부분이 그대로 남아있다.
노원구와 도봉구 사이에는 초안산이라는 해발 115m의 야산이 있다. 지하철 노선도에서 1호선 월계역과 녹천역 사이에 있다. 초안산 주변으로 노원구와 도봉구 모두 인구 밀도가 높은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개발돼 있지만 초안산 일대는 예외였다. 오랫동안 한옥과 비닐하우스만 있던 이 곳은 ‘월계4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아파트 단지로 변신했다. 이 아파트가 지난 2월 28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녹천역 두산위브’다.
‘녹천역 두산위브’는 녹천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역세권이다. 녹천역에서 1호선을 타면 시청역까지 33분이면 도착해 출퇴근 여건은 나쁘지 않다. 서쪽으로 초안산 공원을 끼고 있고, 동쪽으로는 중랑천이 흐른다. 교통과 녹지를 모두 갖췄다.
이 아파트는 노원구 일대에서 모처럼 선보인 브랜드 단지여서 분양 당시부터 인기를 끌었다. 분양가도 저렴했다. 3.3㎡당 1290만원대로 전용면적 84㎡가 3억9000만원~4억3000만원대, 전용면적 117㎡는 5억5000만원~5억6000만원대에 매수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일반적인 서울 역세권 아파트와는 차이가 있다. 역세권이지만 주변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전원주택 같은 분위기가 난다. 주거 환경이 조용하고 자연 친화적인 장점이 있지만 기반시설이 부족한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산과 가까운 조용한 주거 환경을 원하고 저렴한 가격에 새 아파트에 살고 싶은 수요자에게는 안성맞춤이지만,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