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1호선 다대포해수욕장까지 달린다

부산지하철 1호선이 8년간 공사 끝에 다대포해수욕장까지 달린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일 부산지하철 1호선 다대구간 연장사업 개통식을 진행하고 이날 오후 4시부터 철도 운행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버스로 27분 이상 소요되던 신평역~다대포해수욕장간 이동시간이 14분으로 줄었다.

다대구간은 기존 종점역인 신평역과 다대포해수욕장을 잇는 7.98㎞ 길이의 노선이다. 동매·장림·신장림·낫개·다대포항·다대포해수욕장역 등 6개역이 신설되면서 지하철 1호선은 34개역(32.5㎞)에서 40개역(40.48㎞)으로 확장됐다.

열차는 1편성당 8량이 운행된다. 1편성의 정원은 최대 970명(좌석 424명, 입석 546명)이다. 출퇴근 시간에는 4~4분30초, 평시에는 6~6분30초 간격으로 운행된다. 표정속도(평균속도)는 시속 30.7㎞다.

특히 새로 도입된 신형 전동차 6편성은 좌석을 기존 1열 10석에서 9석으로 바꿔 개별 좌석공간을 430㎜에서 450㎜로 넓혔다. 차세대 철도 통신규격인 '철도통합무선망(LTE-R)'이 세계 최초로 적용돼 승객들은 고품질의 음성, 영상, 초고속 데이터 통신을 철도 안에서 이용할 수 있다. 출입문 오작동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승강장 안전문(PSD) 출입문 개폐장치 시스템도 이중으로 설치했다.

다대구간은 2009년 11월 착공해 약 8년간 공사를 마치고 개통한다. 총사업비 9590억원(국비 5405억원·시비 4185억원)과 연인원 115만명이 공사에 투입됐다.

국토부는 “주변 공단 근로자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등 서부산권 교통편의를 향상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다대포해수욕장·몰운대·을숙도 등을 방문하는 관광객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