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4.06 00:08
- 뭄바이 해상 교량 수주전
3조800억원 규모 국책사업… 국내선 대우·SK건설이 도전장
日, 터키 수주 韓日戰 설욕 나서
中, 세계 2위 인프라 업체 참여
美·태국 업체도 컨소시엄 꾸려… 성공 땐 인도 시장 진출에 물꼬
인도에서 가장 긴 해상 교량이 될 '뭄바이 해상교(Mumbai Trans Harbor Link)' 수주전(戰)에 각국 주요 건설사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한국과 중국·일본·미국 등에서 기업 17곳이 인도 현지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최근 터키 현수교 수주전에서 일합을 겨뤘던 한국과 일본 업체가 나란히 도전장을 내고 다시 맞붙는다.
◇한·중·일에 이어 미국·태국까지
뭄바이 해상교 프로젝트는 인도 본토에 있는 나바 쉐바(Nhava Sheva) 지역과 뭄바이섬 남부 세리(Sewri) 지역을 바다 위로 연결하는 22㎞짜리 해상 교량 건설 사업이다. 인도 뭄바이대도시개발청(MMRDA)이 발주하는 국책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1780억루피, 한국 돈으로는 약 3조800억원 규모 대형 공사다. 우선 협상 대상자가 6월쯤 가려지고 완공 목표는 2021년이다.
◇한·중·일에 이어 미국·태국까지
뭄바이 해상교 프로젝트는 인도 본토에 있는 나바 쉐바(Nhava Sheva) 지역과 뭄바이섬 남부 세리(Sewri) 지역을 바다 위로 연결하는 22㎞짜리 해상 교량 건설 사업이다. 인도 뭄바이대도시개발청(MMRDA)이 발주하는 국책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1780억루피, 한국 돈으로는 약 3조800억원 규모 대형 공사다. 우선 협상 대상자가 6월쯤 가려지고 완공 목표는 2021년이다.
공사 구간은 3개로 나뉘는데 그중 핵심은 바다를 가로지르는 1·2공구, 합산 18.2㎞ 구간이다. 전체 공사비 83%가 이 구간에 투입된다. 나머지 3공구는 육상 연결 구간으로 난도가 낮고 공사비도 적다.
세계 각국 업체들이 도전장을 던진 구간이 바로 1·2공구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 해상교 공사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은 총 7곳이다. 한국에서는 대우건설과 SK건설이 각각 뛰어들었다. 대우건설은 인도 최대의 기업 집단인 타타그룹, 일본 철강 기업 JFE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대우건설 측은 "해외에서 현수교·사장교 등을 시공한 경험이 있는 대우건설과 인도 최대 기업이 만든 컨소시엄이라 유리하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인도 HCC와 손을 잡았다. SK건설 관계자는 "최근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 사업을 수주한 데다가 HCC가 인도 뭄바이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미국·중국의 대기업들도 뛰어든다. 일본 IHI는 올 초 터키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교' 수주전 패배를 이번에 되갚겠다는 각오다. 당시 승자였던 SK건설과 재대결인 셈이다. IHI는 인도 건설사 L&T와 컨소시엄을 맺은 상태다. 이번 사업의 공사 대금 차관(借款) 제공처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여서 일본 기업 중심 컨소시엄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일반 강교(鋼橋)이기 때문에 기술력보다 제시 가격, 참여 기업의 국적 등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인도 인프라 시장 진출의 물꼬"
중국에서는 세계 2위 인프라 건설 업체 중국철도그룹의 자회사 중철대교국집단이 인도 기업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미국 3대 건설사' 중 하나인 플루어도 인도 업체 두 곳과 한 팀을 이뤘다. 이 외에도 인도·태국 기업 등이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세계 각국 업체들이 도전장을 던진 구간이 바로 1·2공구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 해상교 공사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은 총 7곳이다. 한국에서는 대우건설과 SK건설이 각각 뛰어들었다. 대우건설은 인도 최대의 기업 집단인 타타그룹, 일본 철강 기업 JFE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대우건설 측은 "해외에서 현수교·사장교 등을 시공한 경험이 있는 대우건설과 인도 최대 기업이 만든 컨소시엄이라 유리하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인도 HCC와 손을 잡았다. SK건설 관계자는 "최근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 사업을 수주한 데다가 HCC가 인도 뭄바이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미국·중국의 대기업들도 뛰어든다. 일본 IHI는 올 초 터키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교' 수주전 패배를 이번에 되갚겠다는 각오다. 당시 승자였던 SK건설과 재대결인 셈이다. IHI는 인도 건설사 L&T와 컨소시엄을 맺은 상태다. 이번 사업의 공사 대금 차관(借款) 제공처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여서 일본 기업 중심 컨소시엄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일반 강교(鋼橋)이기 때문에 기술력보다 제시 가격, 참여 기업의 국적 등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인도 인프라 시장 진출의 물꼬"
중국에서는 세계 2위 인프라 건설 업체 중국철도그룹의 자회사 중철대교국집단이 인도 기업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미국 3대 건설사' 중 하나인 플루어도 인도 업체 두 곳과 한 팀을 이뤘다. 이 외에도 인도·태국 기업 등이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기업들은 이번 사업 수주에 성공할 경우 향후 인도 인프라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2017 년도(4월~18년 3월) 예산에서 철도와 공항·도로 등 국내 인프라 정비에 3조9600억루피(약 68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회계 법인 KPMG 인도 지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그간 발전에서 소외됐던 뭄바이 서쪽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사업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기업이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입찰에 참여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규모 해외 사업이라는 점도 장점이지만 이번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 최근 확대하고 있는 인도 인프라 구축 사업에 진출하기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입찰에 참여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규모 해외 사업이라는 점도 장점이지만 이번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 최근 확대하고 있는 인도 인프라 구축 사업에 진출하기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