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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 뚫리는 도로·철도망… 수혜 지역 미분양 줄고 집값 들썩

    입력 : 2017.03.23 03:00 | 수정 : 2017.03.23 10:05

    제2외곽순환로 인천~김포 개통, 김포 신도시·청라국제도시 활기
    4월 부산 1호선 다대포까지 연장, 서울 첫 경전철 우이신설선 주목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김포 구간이 23일 개통했다. 인천 중구 신흥동과 경기 김포 양촌읍을 잇는 왕복 4~6차선 28.9㎞ 구간이다. 2012년 3월 착공해 사업비 1조7000억원이 투입됐다. 인천~김포 구간 개통으로 수도권 서부의 남북 방향 접근성이 향상되고 경인고속도로 등 인근 도로의 교통 혼잡이 완화될 전망이다. 차량 정체가 없다면 인천 송도에서 김포 한강 신도시까지 25분 만에 연결된다.

    간선도로나 철도 등 새로운 교통망이 뚫리면 주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게 마련이다. 교통 환경은 주택 수요자들이 가장 먼저 따져보는 조건이며, 미래 교통망 확충 계획은 부동산 가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2006~2007년 외곽순환도로 의정부IC(나들목) 주변 구간이 개통되자 인근 아파트 시세가 30% 이상 올랐다. 최근 2년(2015년 2월~2017년 2월)간 강원도 강릉(7.23%), 강원도 원주(6.97%), 경기도 의정부(9.61%), 경기도 김포(10.49%), 인천 서구(11.49%) 등 교통 호재가 예정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평균 상승률은 전국 평균(6.21%)보다 높았다.

    '제2외곽순환' 개통에 김포·청라 기대감

    본격적인 분양 시장이 열리면서 올해 개통 예정인 도로와 철도망 주변에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고속도로와 국도 등 73개 구간 918㎞ 간선도로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개통하는 철도망으로는 서울 첫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을 비롯해 부산지하철 1호선 연장 구간, 원주~강릉선 등이 꼽힌다.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김포 구간 개통의 최대 수혜 지역으로는 김포 한강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등이 꼽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2월 GS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단독주택 단지 '자이더빌리지'는 사흘 만에 525가구를 완판(完販)했다. 북청라·남청라 등 IC 2곳이 뚫리는 청라지구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고, 아파트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6월 청라국제도시 A30 블록에 '청라 한신더휴' 898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경기 북부에선 포천~구리고속도로가 6월 말 개통 예정이다. 포천 신북면에서 구리 토평동까지 총 50.4㎞ 노선이다. 이 도로가 지나는 의정부 고산지구에서는 올해 대광건영이 762가구, 대방건설이 932가구를 분양 준비 중이다. 의정부 민락지구, 양주신도시 내 아파트도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안양~성남고속도로(21.8㎞), 성남~장호원(41㎞) 구간은 올 하반기 개통된다. 인천에서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성남고속도로, 광주를 거쳐 제2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 광주 'e편한세상 태전2차', '힐스테이트태전' 등과 태전IC 인근 '효성해링턴플레이스' 등이 교통망 개선의 수혜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서울 우이신설선, 부산 1호선 연장 주목

    철도망 개통과 역사(驛舍) 주변 아파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4월 부산 지하철 1호선 신평역에서 다대포해수욕장까지 7.98㎞ 구간이 연장된다. 노선이 연장되는 6개 역이 위치한 부산 사하구 지역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신건영이 올해 하반기 사하구에 344가구 규모 아파트를 내놓는다. 12월 서울의 첫 경전철인 '우이신설선' 개통을 앞두고 인근 아파트 가격도 크게 올랐다.

    신분당선 미금역이 연말에 신설되면 서울 강남권으로 출퇴근 여건이 좋아진다. 분당 금곡동 '청솔마을 7단지(성원)'와 '8단지(대원)' 등이 수혜 단지로 꼽힌다. 공항철도 마곡나루역도 이르면 올 연말 개통된다. 마곡동 '마곡엠밸리 7단지' 등이 역과 가깝다.

    내년 평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서원주~강릉 구간이 연말에 개통한다. 원주기업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이 2개 단지 1342가구를 2분기 중 분양할 계획이다. 강릉에서는 입암동 '강변코아루 오투리움' 427가구가 상반기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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