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묵혔던 청약통장, 올해 안쓰면 후회할 2곳

    입력 : 2017.03.23 06:40

    LH는 지난 16일 경기 성남 분당 오리사옥에서 올해 토지공급 계획 등을 설명하는 '2017년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LH 제공

    청약저축 장기 가입자들의 통장이 드디어 빛을 발할 때가 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올해 전국 20개 단지에서 총 1만8000여가구(공공임대 포함)를 공급할 예정이다. 고양 향동지구에서만 연내 3000여 가구가 쏟아지고, 하남 감일·화성 동탄2·평택 고덕·시흥 은계지구 등지에서도 입주자를 모집한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민간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실수요자에겐 좋은 내 집 마련의 기회다.

    ■“고양 향동·하남 감일, 올 최고 알짜”

    올해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의 최대 기대주는 고양 향동지구와 하남 감일지구다. 향동지구는 서울 상암·마곡지구와 가까워 강북권 수요자의 이목이 쏠리며 지난해 청약 열풍을 일으켰다. 서울 송파·강동구, 위례신도시 등과 가까운 생활권을 공유하는 하남 감일지구도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고양 향동지구는 마포구 상암동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어 4만 여명의 종사자가 근무 중인 상암DMC가 차로 5분이면 닿는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다. /호반건설 제공

    고양 향동지구에서는 올해 총 2983가구(공공임대 1924가구 포함)의 공공 아파트가 시장에 나온다. 오는 5월 S-1블록에 들어서는 전용면적 51~74㎡ 1521가구, S-2블록에 지어지는 전용면적 74~84㎡ 403가구가 10년 공공임대아파트로 각각 입주자를 찾는다. 오는 10월에는 전용면적 59㎡ 1059가구가 A3블록에서 공급된다.

    하남 감일지구에서는 10월 A-4블록에 들어서는 전용면적 51~84㎡ 589가구가 공급된다. LH에 따르면 이 중 99가구를 모집하는 전용 51㎡는 현재 사전예약자가 144명이어서 사전예약자의 취소물량이 나오지 않으면 일반 분양 물량은 없다. 전용 59㎡(185가구)는 사전예약자가 92명이어서 90여가구의 일반 분양 물량이 풀린다. 전용 74·84㎡는 사전예약분이 없어 모두 수요자들이 노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지만 이들 지역에선 수요자들의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안 그래도 인기 청약지역인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서 짓는 아파트여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향동지구와 감일지구는 입지가 좋은 데다 수요자들이 좋아하는 중소형 주택으로 구성돼 LH가 올해 분양하는 단지 중에서 베스트에 속한다”며 “박근혜 정부 들어서 행복주택 위주로 공급되면서 청약저축 장기가입자는 그동안 청약할 곳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 적극적으로 청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2·평택 고덕·시흥 은계도 기대주

    화성 동탄2, 평택 고덕, 시흥 은계지구에도 수요자 관심이 높다.

    동탄2지구에서는 오는 6월 전용면적 51~84㎡ 806가구(A-7블록)가 공급된다. 최근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다. 공급이 많아지면서 지난 1월 분양한 ‘동탄2 아이파크’ 아파트가 2순위 청약에서도 미달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동탄2신도시는 자체 물량뿐 아니라 수원 망포지구 등 주변에서 공급되는 물량도 많아 향동·감일지구와는 사정이 좀 다르다”며 “가격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화성 동탄2지구 토지이용계획도. /LH 제공

    현재 동탄2신도시 아파트는 입지에 따라 프리미엄(웃돈)이 천차만별이다. 커뮤니티 시범단지와 호수공원 주변 등은 프리미엄이 높지만 A-7블록은 돋보이는 입지는 아니다. 바로 옆 A-5블록에 들어선 ‘동탄2신도시 3차 푸르지오’도 지난해 12월 청약 마감에 실패하고 미분양에 시달렸다. 결국 흥행은 분양가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공공분양 아파트인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면 동탄테크노밸리 직주근접이 가능한 입지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평택 고덕국제화지구도 관심을 끈다. LH는 오는 5월 고덕지구 A-10블록에 들어서는 전용 84㎡ 719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평택은 경기도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지역 중 한 곳이지만 전망은 나쁘지 않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고덕지구는 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갖춘 신도시이면서 삼성전자라는 매머드 산업단지가 입주한다”면서 “앞으로 평택의 랜드마크로서 가치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후 분양 전환하는 임대아파트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청약에 관심을 가져보라는 조언이다.

    시흥 은계지구에서는 4월에 B-1블록에서 전용면적 74~84㎡ 1198가구가 분양한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시흥나들목(IC) 초입에 있어 고속도로 접근성이 좋고, 내년 2월 복선전철 소사~원시선 대야역도 근처에 개통할 예정이다. LH에 따르면 사전예약자는 총 336명으로 적어도 800가구 이상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는 전용면적 51~59㎡ 1540가구(A-6블록)를 다음달 분양한다. 민락2지구에서 드문 소형 공공분양 아파트인 만큼 실속있는 물건을 찾는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LH가 공급하는 공공분양, 분양전환 공공임대 아파트 현황. /LH 제공

    ■전용 60㎡ 이하 청약에는 소득·자산조건 필요

    공공 아파트를 청약하려면 신청 자격을 따져봐야 한다. 우선 공공분양은 청약저축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자이면서 입주 때까지 이 조건을 유지해야 한다. 전용면적 60㎡ 이하 공공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선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3인 이하 481만6665원)을 넘지 않아야 하고, 보유 자산이 부동산 2억1550만원, 자동차 2767만원 이하여야 한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 1년이 경과된 자로서 매월 약정납입일에 월 납입금을 12회 이상 납입한 무주택세대구성원이 1순위가 된다. 1순위 신청자 중에서 경쟁이 있을 때에는 전용면적 40㎡초과 주택의 경우 우선 3년 이상의 기간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서 저축총액이 많은 자, 다음으로 저축총액이 많은 자가 당첨자로 선정된다.

    5·10년 공공임대주택은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에 가입한 무주택자가 신청 대상이고, 분양전환 때까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 전용면적 60㎡ 초과 85㎡ 이하는 공공분양과 같은 부동산, 자동차 가액 조건을 충족해야 하고, 전용면적 60㎡ 이하는 이와 함께 소득 요건도 맞춰야 한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