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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합작 국내 첫 올 스위트호텔의 꿈, 성공할까

    입력 : 2017.03.22 12:42 | 수정 : 2017.03.22 14:45

    모든 객실을 스위트룸(suite room)으로 꾸미는 국내 첫 올 스위트호텔이 제주도에서 분양에 들어간다. 특히 이 호텔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기업인 뤼디(綠地)그룹과 세계 1위 건설회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이하 중국건축)가 한국 롯데관광개발과 손잡은 한중(韓中) 합작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관광개발과 뤼디그룹 자회사 그린랜드센터제주는 제주시 노형동 일대에 짓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호텔레지던스 850실을 분양한다고 22일 밝혔다. 전시관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633-3 일대 삼원가든 맞은편에 23일 오픈한다. 2019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한중 합작으로 제주 노형동에 짓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조감도. 2019년 9월 완공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 제공

    ■“모든 객실이 스위트…한라산과 제주 바다 한눈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제주의 명동’으로 불리는 노형오거리에 제주에서 가장 높은 지상 38층(169m) 규모 쌍둥이 빌딩(트윈타워) 형태로 짓는다. 지상 7층까지는 포디움으로 꾸미고, 지상 8~31층에 특급호텔 750실 1개동과 호텔레지던스 850실 1개동 등 총 1600실, 2개동이 들어선다.

    롯데관광개발은 이 가운데 호텔레지던스 850실을 일반인과 법인 대상으로 개별 등기 방식으로 분양한다. 롯데관광개발은 호텔레지던스 객실을 임차해 통합 운영 후 분양계약자에게 매년 분양가의 5%를 20년간 확정수익으로 지급하고, 분양계약자는 연간 24일씩 객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호텔은 모든 객실이 일반 5성급 호텔의 전용면적(40㎡)보다 훨씬 넓은 65㎡ 이상의 올스위트 호텔로 조성되는 게 특징이다. 올스위트 호텔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분양대행사인 더감 이기성 대표는 “전체 객실을 8층 이상에 배치해 사방으로 시야를 가리는 건물이 없어 최상의 조망권 확보가 가능하다”고 했다. 실제 일반분양하는 호텔레지던스 850실은 남으로 한라산을, 북으로 제주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들어설 스탠다드 스위트 객실 내부(왼쪽)와 프리미어 스위트 객실의 욕실. /롯데관광개발 제공

    전용면적 65㎡ 규모의 ‘스탠다드 스위트’(802실)에는 폭 5.1m, 높이 2.7m 크기의 대형 전면창을 달아 아름다운 제주 풍경을 파노라마 뷰로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5성급 호텔보다 2배쯤 큰 샤워실과 화장실, 3.3m 길이의 대형 옷장과 고급 아일랜드 욕조도 설치한다. 폭 2m 크기의 킹사이즈 침대와 75형 스마트TV도 배치한다.

    전용면적 136㎡ 규모의 ‘프리미어 스위트’(48실)는 스탠다드 스위트 2개를 합친 것으로 가장 좋은 뷰를 가질 수 있도록 24층부터 38층까지 배치했다. 침실과 거실은 2개의 미닫이문으로 공간을 분리했고 샤워실과 화장실, 드레스룸은 스탠다드 스위트보다 더 크게 설계하고 별도의 게스트 화장실도 도입했다.

    제주 드림타워 호텔 객실 내부 평면도. 왼쪽은 프리미어 스위트, 오른쪽은 스탠다드 스위트. /롯데관광개발 제공

    ■“중국 파트너들 사업 의지 확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한중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국내 첫 한중(韓中) 합작 분양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의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관광개발과 뤼디그룹 자회사인 그린랜드센터제주가 각각 59.02%, 40.98% 비율로 공동 개발한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측은 사드 사태가 사업 진행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측 파트너들의 사업 진행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이다. 시공을 맡은 중국건축은 차질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더구나 중국건축은 이번 사업에 상당히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수주할 만큼 사업 자체가 매력적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중국건축은 공사비를 못 받더라도 자체 자금으로 무조건 건물을 완공하는 ‘책임준공 확약’과 착공 후 18개월 동안 공사비를 청구하지 않는 ‘18개월 외상공사’를 제공하기로 해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뤼디그룹 자회사인 그린랜드센터제주 측도 “현재로서는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포디엄 8층에 들어설 풀데크. /롯데관광개발 제공

    제주 드림타워측은 연 5% 확정수익 보장에 대해 “계약서에 호텔레지던스 뿐만 아니라 복합리조트 내 전체시설에서 발생하는 매출에서 확정수익을 우선 지급한다고 명시했다”며 “다른 분양형 호텔과 달리 호텔은 물론이고 호텔부대시설, 쇼핑몰 등을 롯데관광개발이 직접 소유‧운영하기 때문에 수익구조가 매우 안정적”이라고 했다.

    계약서에는 임대차 계약기간을 20년으로 하고 임의로 계약을 해지할 수 없도록 명시해 20년간 수익 지급을 보장한다. 여기에 롯데관광개발이 5성급 호텔의 품격을 유지하기 위해 임대차 계약기간 동안 8년마다 무상으로 리노베이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의 주고객이 될 중국 관광객이 얼마나 받쳐줄 수 있느냐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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