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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에 5년만의 새 아파트...34평 6억 안돼"

    입력 : 2017.02.13 04:30

    [지금 여기!] 독산동의 랜드마크 ‘롯데캐슬 골드파크’(하)

    지난해 11월 말부터 입주가 진행 중인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매매 가격은 전용면적 59㎡ 4억6000만원선, 전용면적 84㎡ 5억5000만~6억원선이다. 분양가는 59㎡가 3억 6000만원, 84㎡가 4억8000만원이었다. 최고 1억2000만원 정도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2차(2017년 9월 입주)와 3차(2018년 10월 입주)의 분양권 시세도 비슷하다. 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철로 옆에 있는 아파트여서 철로와 가까운 곳은 소음 탓에 인기가 떨어지는 편이다. 상대적으로 1차 102~104동 시세가 낮고 2차 역시 철로와 가깝다는 점 때문에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1차)'의 조경. /김채호 기자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 공사가 진행 중이다. 2차는 올 9월 입주한다. /김채호 기자

    ‘롯데캐슬 골드파크’ 매매가는 바로 앞에 있는 입주 8년차 ‘이랜드해가든’(2008년 입주·187가구)보다 1억5000만원 정도 높다. 반면 이 단지에서 1㎞쯤 떨어진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 힐스테이트’(2012년7월·1764가구)보다는 5000만원 정도 비싸다.

    ‘롯데캐슬 골드파크’ 전세금은 생각보다 강세다. 전용 59㎡ 4억원 안팎, 전용 84㎡는 5억원 안팎이다. 매매가격과 비교하면 5000만~6000만원 정도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입주 초기 전세금이 약세를 겪는데, 이 아파트는 입주 완료가 가까워질수록 물량 부족으로 시세가 오르고 있다. 새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지역인 만큼 전세 수요가 풍부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천구는 10여년 가까이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고 2012년 입주한 아파트가 마지막이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1차)'. /김채호 기자

    독산동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롯데캐슬 골드파크’ 아파트는 입주자의 80% 정도가 금천구나 경기 안양·광명 등 주변 지역으로부터 이주했다. 2012년 이후 새 아파트 입주가 없었던 데다 대단지·브랜드 아파트는 사실상 처음이어서 기존에 살던 아파트를 내놓고 입주한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아직 외부 투자자가 많지 않지만,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한 강남권 출퇴근이 가능하고 집값이 저렴한 점을 감안해 강남에서 넘어오는 이주자나 투자자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로서는 드물게 국유지에 지은 만큼 분양가격이 저렴했다. 서울시로부터 3.3㎡당 평균 1488만원에 승인을 받았지만 이보다 100만원 이상 낮은 3.3㎡당 평균 1350만원에 분양했다. 2014년 1월 분양 당시 주택 시장이 아직 상승세를 타기 전이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1차)' 주변 공원과 공사 중인 초등학교(오른쪽). 멀리 공사 중인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아파트가 보인다. /김채호 기자

    독산동의 독산롯데캐슬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분양가 대비 최대 1억원 정도 웃돈이 붙었지만 분양가가 저렴하고 대기 수요가 탄탄하다”면서 “3차 단지에 롯데마트 등 기반시설이 다 갖춰지면 한번 더 시세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주변 개발에 대한 청사진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지하철 신안산선·종합병원 유치·공군부대 부지 사이언스파크 입주 등 주요 개발 프로젝트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교통 같은 기반시설 확충이 빠르게 이뤄지는데다 시세도 아직은 저렴해 실수요 중산층의 유입이 지속될 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아직 도심이나 강남 접근성에 한계가 있고 학군에도 약점이 있기 때문에 투자 수요가 유입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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