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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평 맞아?" 발코니만 12평, 드레스룸은 2배 넓어

    입력 : 2017.02.13 04:30

    [지금 여기!] 독산동의 랜드마크 롯데캐슬골드파크(중)

    한창 입주가 진행 중인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집안에 들어가면 일반 아파트와 다른 느낌을 받는다. ‘집이 왜 이리 커보일까’. 실제 이 아파트는 같은 면적의 다른 아파트보다 훨씬 넓다.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면적’, 즉 발코니 확장 면적이 넓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최근 입주하는 아파트의 발코니 확장 면적은 25㎡ 안팎이다. 반면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39㎡에 달한다.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실제 사용 면적이 16㎡(4.8평) 정도 넓다. 이는 경기도 일대 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와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한 걸까. 통상 서울의 경우 아파트 발코니 면적이 전용면적의 3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우수 디자인 아파트로 선정돼 이 규제를 적용받지 않았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1차)' 84A 형 평면도.

    아파트 발코니와 관련한 서울시의 또 다른 규제가 있다. 바로 2008년부터 시행한 ‘발코니 삭제’ 규정이다. 이는 아파트 외관을 다양화하기 위해 발코니가 설치되는 벽면 길이의 30%에 발코니를 없애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돌출 발코니·리모델링이 쉬운 구조·건축물 입면 다양화·외벽 벽면율(창문이 아닌 면적의 비율 50% 이상) 등 4개 조항을 만족하면 발코니 삭제 면적을 줄여준다.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이 조건들을 모두 충족해 발코니 삭제를 피했다.

    이렇게 규제를 피한데다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원래 군부대 터에 가로로 반듯하게 넓게 지은 덕분에 발코니를 넓게 뽑을 수 있었다. 발코니와 맞닿은 방이나 거실이 4개인 ‘4베이(bay)’ 평면을 적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1차)' 84A형의 주방과 주방 옆 알파룸. /김채호 기자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1차)' 84A형의 안방 드레스룸은 일반 아파트보다 2배쯤 넓다. /김채호 기자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1차)' 84B형의 거실. 창문이 있는 자투리 공간이 눈에 띈다. /김채호 기자

    롯데건설은 발코니 확장을 최대한 활용해 생활 편의성을 높이도록 설계했다. 이 아파트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판상형 84㎡A형은 주방 옆에 알파룸이 있어 입주자가 팬트리(식료품 수납창고)나 서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84㎡A형의 경우 안방 드레스룸이 같은 면적의 다른 아파트보다 2배쯤 넓다. 타워형인 84㎡B형에도 거실 옆 자투리 공간이 있어 화분을 놓는 등 취미 공간으로 쓸 수 있다.

    아파트 외관 디자인을 다르게 하면서 같은 주택형 사이에도 내부 공간 구조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84㎡A형은 기본형과 알파형·베타형 등 3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알파형은 기본형보다 거실이 넓은 대신 침실 2개가 조금 작다. 베타형의 경우, 기본형과 비교해 작은 방은 넓은 대신 안방이 좁다. 좁아진 안방에는 확장이 불가능한 돌출 발코니가 설치됐는데 단순히 모양만 낼 수 있고 수납 공간으로는 활용할 수 없다. 84㎡B형의 알파형은 거실 면적이 더 넓고, 베타형은 거실 옆 자투리 공간이 더 넓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1차)' 커뮤니티센터 입구. /김채호 기자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1~3차가 모두 반듯하고 평평한 부지에 지어졌다. 1차 단지 11개 동 지하 주차장이 모두 연결돼 있어 지상 조경 면적이 풍부하다. 단지 중앙에 커뮤니티시설인 ‘캐슬리안 센터’가 있다. 이곳엔 피트니스센터, GX룸, 골프연습장, 탁구장, 도서관, 어린이집, 유물 전시관 등이 있다. 단지 안에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생기지만 중·고등학교는 마을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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