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2.08 04:00
올해 서울의 대형 오피스 시장에도 이른바 ‘공급 폭탄’이 우려된다. 4년만에 가장 많은 빌딩(연면적 기준)이 공급된다. 이에 따라 임대료 하락과 이른바 렌트프리(rent free) 빌딩 증가가 예상되고 빈 사무실 비율(공실률)도 1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다국적 부동산회사인 컬리어스 인터내셔널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준공될 대형(연면적 3만3000㎡ 이상) 오피스 빌딩은 12개 동(棟)으로 조사됐다. 이 빌딩들의 연면적을 합치면 91만4000㎡(27만7000여평)로 집계됐다.
이는 연면적 기준으로 39만2700㎡가 공급됐던 지난해보다 2.3배 늘어난 것이다. 2013년(99만1000㎡) 이후 4년만에 최대 규모다.
7일 다국적 부동산회사인 컬리어스 인터내셔널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준공될 대형(연면적 3만3000㎡ 이상) 오피스 빌딩은 12개 동(棟)으로 조사됐다. 이 빌딩들의 연면적을 합치면 91만4000㎡(27만7000여평)로 집계됐다.
이는 연면적 기준으로 39만2700㎡가 공급됐던 지난해보다 2.3배 늘어난 것이다. 2013년(99만1000㎡) 이후 4년만에 최대 규모다.
권역별로는 도심권(CBD·종로구와 중구), 강남권(GBD·강남구와 서초구), 여의도권(YBD) 등 3대 권역의 오피스 공급량이 작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3대 권역 중에서는 강남권 공급 물량이 20만㎡로 가장 많다.
올해는 3대 권역이 아닌 기타 지역에서 초대형 오피스가 대거 공급된다. 우선 송파구 신천동에 국내 최고층 빌딩인 123층 롯데월드타워가 3월 준공한다. 전체 연면적 80만㎡에 오피스 부분 연면적만 14만3000㎡에 달한다. 롯데그룹 계열사가 이곳으로 이주할 예정이어서 다른 지역 오피스 시장에 일시적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 한강로2가에 6월 중 입주할 아모레퍼시픽 사옥(지상 22층·연면적 18만8759㎡) 역시 오피스 부문 연면적이 롯데월드타워를 넘는 매머드급이다. 롯데월드타워와 아모레퍼시픽 사옥 2개만 합쳐도 올해 대형 오피스 공급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강동구 천호동 ‘강동팰리스’(36층·10만㎡)와 송파구 신천동 ‘타워730’(27층·8만㎡) 등도 대형 오피스로 꼽힌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일원동에 삼성생명 일원동빌딩(지상 9층·7만6000㎡)과 서초구 우면동 호반건설 사옥(10층·4만5000㎡) 등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도심권의 경우 중구 을지로 1가에 재건축하는 ‘하나은행 본점’ 사옥이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지상 26층, 연면적 5만4000㎡ 규모다. 종로구 수송동 수송스퀘어(5만㎡)도 곧 완공된다.
여의도에서는 5월에 K-타워(지상 15층·4만6000㎡)가 이달 중 준공될 예정이다.
유명한 컬리어스 인터내셔널코리아 리서치 파트장은 “경제가 불투명한 가운데 신규 공급이 늘어 지난해까지 공실이 높은 도심권과 잠실 등 기타권역은 공실이 11% 이상으로 오르고, 일부에서는 임대료 하락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차인들에게 임대료를 받지 않는 ‘렌트프리(rent free)’ 기간도 지난해 서울지역 평균 1.6개월에서 올해는 2개월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