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1.16 00:05
[입주 단지 입체 분석] '한강센트럴자이'
김포 도시철도 내년말 개통, 광역 버스로 광화문 1시간 거리
발코니 확장 서비스 면적 넉넉… 주방 옆 자투리 공간도 쓸모
지난 13일 오후 경기 김포시 장기동. 김포 한강로 한강 신도시IC를 빠져 나와 신도시 외곽 도로를 이용해 3㎞쯤 더 달리자 크림색·아이보리색 계열로 외부 페인트칠이 끝난 '한강센트럴자이' 아파트 단지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었다. '입주 임박, 상가 분양'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과 새로 문을 열 초등학교 건물도 보였다.
오는 24일부터 입주하는 '한강센트럴자이'는 김포 한강 신도시 남동쪽 끝자락에 붙은 '감정1도시 개발 구역'에 자리잡고 있다. 이번에 입주하는 1차분이 지상 최고 29층 35개 동(棟)에 3481가구이다. 올해 5월 입주할 2차를 합치면 총 4079가구로, 한강 신도시 일대에서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이다.
◇내년 전철 뚫려 김포공항까지 20분대
'한강센트럴자이'는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장점이다. 13일 기준 전용면적 84㎡의 매매 가격은 분양가에 1000만원 정도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3억4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서울 지역 아파트의 전세금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한강 신도시와 한강을 끼고 인접한 일산 신도시의 20년 된 아파트(4억원대)보다도 저렴하다. 전세 매물(전용 면적 84㎡ 기준)은 2억5000만원 수준이다.
현재 공사 마무리 단계인 김포 도시철도(경전철)가 2018년 말쯤 개통하면 이 아파트에서 서울 김포공항역까지 20여분이면 닿는다. 광역 버스를 타면 서울 여의도 IFC몰까지 약 50분, 광화문과 서울역까지 1시간 안팎이면 이동할 수 있다.
◇커뮤니티시설 크고, 서비스면적 넓어
한강센트럴자이는 신도시 일대에서 '자이안센터'라는 가장 큰 주민 공동 시설(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이곳은 키즈카페와 영화 감상실도 갖춰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내 초등학교는 오는 3월 문을 열고 유치원과 어린이집도 설치된다.
아파트 내부는 발코니 확장을 통한 서비스 면적이 넉넉하다. 전용면적 84㎡ A형 기준으로 확장 면적이 29.8㎡에 달한다. 서울의 같은 면적 아파트(22㎡)보다 7~8㎡ 정도 실제 사용 면적이 넓다.
주력 주택형인 84㎡는 모두 주방 옆에 작은 방만 한 자투리 공간(알파룸)이 있다.
◇교통, 아직은 불편…물량도 '부담'
'한강센트럴자이'는 한강 신도시 중심부 단지들에 비해 광역 교통을 이용하기에 불리하다. 김포 도시철도 장기역(예정)까지 차로 5분쯤 가야 한다. 광역 버스 노선의 경우 '한강센트럴자이'가 입주하면 추가 확충이 예상된다.
3000가구 넘는 물량이 한꺼번에 입주하는 것도 부담이다. 분양권 보유자 중에는 전세금을 받아 잔금을 치르는 경우가 많은데 3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한번에 입주하면 전세 시세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잔금 부담으로 급매물이 늘어나면서 집값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김포의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신혼부부 등의 수요가 어느 정도 유입되느냐에 따라 집값과 전세 시세의 향배가 드러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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