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베이에 알파룸까지...40평같은 33평

[지금 여기!] 24일 입주하는 김포 한강센트럴자이(중)

이달 24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경기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이 아파트는 한강신도시의 남동쪽 끝자락에 붙은 ‘감정1도시개발구역’에 들어선다. 이번에 입주하는 1차만 해도 지상 최고 29층 35개동(棟), 총 3481가구에 달한다. 올 5월 입주할 2차분을 합치면 4079가구다. 한강신도시를 포함한 이 일대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땅집고(realty.chosun.com)가 이 아파트의 입지, 교통, 평면, 향후 전망 등을 3회로 나눠 집중 분석했다.

■서비스면적 9평…주방 옆엔 알파룸

‘한강센트럴자이’ 아파트는 내부 구조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서울에서 짓는 아파트와 비교해 발코니 확장을 통한 서비스면적이 크다. 전용면적 84㎡A형 기준으로 확장 면적이 29.8㎡에 달해 서울의 같은 면적 아파트 확장 면적(22㎡)보다 7~8㎡ 정도 실제 사용 면적이 넓다.

주력 주택형인 전용면적 84㎡는 크게 A·B타입과 C·D 타입으로 나뉜다. A·B타입은 이른바 ‘판상형 4베이’(bay·발코니와 맞닿은 방이나 거실이 4개)로 설계했다. 거실과 주방의 맞방향 통풍이 가능하고 채광이 우수한데다 확장 면적이 많아 선호도가 높다.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주방 옆에 작은 방만한 자투리 공간(알파룸)이 있는데 분양 계약자의 선택에 따라 문을 달아서 서재나 놀이방으로 사용하거나, 수납공간을 설치해 거실을 넉넉하게 쓸 수 있다.

84㎡C·D타입은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른바 ‘타워형’으로 설계했다. 타워형은 맞통풍이 불가능하고 판상형보다 공간 효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탓에 선호도가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한강센트럴자이’는 타워형인 84㎡C 타입이 대부분 정남향으로 배치해 평면의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한다. 그렇다고 해도 같은 동(棟)이라면 매매·전세 시세 모두 A·B타입이 C·D타입보다 500만~1000만원쯤 높게 형성돼 있다.

70㎡ 주택형은 84㎡형에 비해 약간 작은 ‘틈새 평면’인데 방3개, 화장실 2개, 안방 드레스룸을 갖추고 있어 서울의 일반적인 84㎡ 아파트 구조와 비슷하다. 70㎡에도 확장 면적이 넓기 때문에 확장 후 실제 사용 가능한 면적은 서울의 76~80㎡와 비슷하다.

■초대형 커뮤니티시설…지상엔 공원

한강센트럴자이에는 ‘자이안센터’라는 대형 주민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된다. 이곳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어린이도서관, 학습실 등 자녀 교육 시설이 설치된다.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실내체육관, 영화감상실, 공동 목욕탕 등 다양 체육·여가시설도 들어선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있다. 지상에는 차가 없는 공원으로 꾸며 곳곳에 어린이 놀이터와 운동시설, 캠핑장을 배치했다.

교육여건은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단지 안에 초등학교가 신설돼 오는 3월 개교하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중학교는 걸어서 20분을 가야 고창중학교가 있다. 현재 아파트 입주민들이 단지 주변에 중학교를 세워달라고 지역 교육청에 민원을 넣고 있다고 한다. 고등학교는 김포가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어서 성적에 따라 학교를 배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단점으로 비행기 소음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단지 안에서 1시간 정도 들어본 결과, “고오오~” 하는 비행기 소리가 수차례 들려왔다. 다만 집안에서 창문을 닫으면 거의 들리지 않고, 일반적인 대로변 교통 소음에 비하면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다. 소음에 대한 체감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집을 사거나 세를 들기 전에 단지에 가서 직접 경험하는 것이 좋다.

■주출입구 주변 101~105동 선호도 높아

‘한강센트럴자이’ 단지에서 선호되는 위치는 주출입구와 초등학교가 가까운101~109동이다. 전용 84㎡ 기준 매매 호가는 3억5000만원 정도, 전세 시세는 2억6000만원 정도로 다른 동에 비해 1000만원 정도 높다. 주출입구로부터 가까운 110동과 111동도 선호도가 높다.

단지 규모가 크다보니 주출입구로에서 가장 멀리 있는 135동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아무래도 버스정류장이 가까운 주출입구 주변이 출퇴근 여건은 좋다. 커뮤니티시설과 가까운 121~124동도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남쪽 끝에 있는 동들은 산(山) 조망권과 조용함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