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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가구 대단지 입주에 김포가 '들썩'

    입력 : 2017.01.16 04:30

    [지금 여기!] 24일 입주하는 김포 한강센트럴자이(상)

    올림픽대로를 출발해 김포한강로를 타고 달리다가 한강신도시IC에서 빠져 나와 신도시 외곽으로 난 도로를 3㎞쯤 더 달리자, 병품처럼 늘어선 초대형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왔다. 최근 공사를 끝내고 입주 준비에 한창인 ‘한강센트럴자이’ 다. ‘입주 임박. 상가 분양’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과 새로 지은 초등학교 건물도 보인다.

    24일부터 입주하는 경기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왼쪽으로 새로 문을 열 초등학교가 보인다. /주완중 기자

    이달 24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경기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이 아파트는 한강신도시의 남동쪽 끝자락에 붙은 ‘감정1도시개발구역’에 들어선다. 이번에 입주하는 1차만 해도 지상 최고 29층 35개동(棟), 총 3481가구에 달한다. 올 5월 입주할 2차분을 합치면 4079가구다. 한강신도시를 포함한 이 일대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단지 규모면에서 ‘한강센트럴자이’는 한강신도시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급 단지다. 이 단지의 매매·전세 시세는 향후 김포 주택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김포 일대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땅집고(realty.chosun.com)가 이 아파트의 입지, 교통, 평면, 향후 전망 등을 3회로 나눠 집중 분석했다.

    ■매매가격은 서울 전세금 수준

    ‘한강센트럴자이’는 서울 접근성을 감안하면 나름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매매가격은 최초 분양가보다 1000만원 정도 올랐다. 현재 3억4000만원 안팎을 호가한다. 서울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강신도시에서 동쪽으로 8㎞쯤 떨어진 일산신도시의 20년된 아파트(약 4억원)보다 저렴하다. 전용면적 84㎡의 전세 시세는 2억5000만원 내외로 형성돼 있다. 단지 규모가 크다보니 전세 물량도 비교적 많은 편이다.

    이 아파트의 교통 여건은 어떨가. 우선 한강신도시 전체를 살펴보자. 도로망을 보면 서울 출퇴근시 김포한강로를 이용해야 한다. 현재 한강신도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대부분이 수도권 광역버스를 이용한다. 장기동 기준으로 2011년 개통한 김포한강로(왕복6차로)를 타면 서울 강서구까지는 20분이면 도착한다. 여의도 IFC몰까지 약 50분, 광화문·서울역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위치와 김포도시철도 노선.

    전철은 아직 없다. 현재 공사 마무리 단계인 김포도시철도(경전철)가 2018년말쯤 개통되면 서울까지 전철로 연결된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 구래동에서 출발해 장기동과 운양동, 김포 구도심을 거쳐 서울 김포공항역(5호선·9호선·공항철도)까지 이어진다. 예상 운행시간은 구래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28분이다.

    ■교통, 아직은 불편…상가 이용은 유리

    이제 한강센트럴자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이 아파트는 김포 한강신도시 남동쪽 끝에 딱 붙어 있다. 신도시는 아니지만 신도시나 다름없다.

    이 아파트의 경우 도로를 이용한 서울 접근성은 신도시 안에 있는 단지와 비교해도 크게 불리하지 않다. 다만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할 경우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장기역까지 가야 한다. 당분간은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 또한 만만치 않다. 서울과 연결되는 광역버스를 타려면 가현초등학교 앞까지 걷거나 마을버스를 타야 한다. 총 4000가구 대단지인 만큼 입주가 끝나면 광역버스 노선이 단지 앞으로 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포 한강신도시와 김포도시철도 주요역, 한강센트럴자이 위치. /네이버지도

    한강신도시 내에서 현재 중심 입지는 김포도시철도 운양역(예정) 주변인 운양동 일대이다. 광역 버스노선을 이용한 서울 출퇴근도 편리하고, 운양역이 개통되면 서울과 더 가까워진다. 매매 시세도 운양동 ‘롯데캐슬’(2014년4월 입주·1136가구)이 전용면적 84㎡ 기준 4억1000만원대로 ‘한강센트럴자이’보다 7000만원 정도 비싸다.

    장기역 역세권 일대도 서울 출퇴근은 편리하지만 새로 지은 아파트는 거의 없다. 아파트 환경이나 주거 편의성보다 교통을 우선으로 보는 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장기역에서 도보 10분쯤 떨어진 가현초등학교 주변은 현재 서울시청·여의도고 가는 광역버스 노선이 지나 출퇴근이 편리하다. 장기동 ‘쌍용예가’(2011년6월 입주·1474가구)의 전용면적 84㎡ 매매가는 3억3000만원, 전세금은 2억2000만원 정도다.

    ‘한강센트럴자이’는 신도시 중심부에 비해 출퇴근 교통 여건이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김포경찰서와 종합병원이 들어설 업무지역, 대형 수변 상가인 ‘라베니체’가 가까워 생활하기는 좋은 편이다.

    입주를 앞두고 있는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아파트 조경. /주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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