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1.08 22:44
최근 부동산 시장 움츠러들자 건설사마다 첫 분양에 공들여
입지 검증된 재개발·재건축으로 올해 분양시장 돌파구 나설 듯
지난해 11·3부동산 대책 이후 아파트 분양 시장이 다소 위축한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올해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입지(立地)와 수요(需要)가 검증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전략을 짜는 것이다. 새해 가장 먼저 분양을 시작한 곳도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올해 분양 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이 이뤄지는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신규 아파트보다 더 주목받을 것"이라며 "최근 2~3년 사이 정비 사업을 추진한 단지들이 올해 대거 쏟아지고, 건설사도 공사비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재개발·재건축 분양 12만가구… 작년보다 87% 늘어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2만4614가구로 작년(6만6742가구)보다 86.7% 늘었다. 올해 전국적으로 분양 예정인 아파트(31만9416가구)가 작년(45만3829가구)보다 30%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경기가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작년보다 자체 사업 분양을 줄이고, 사업성이 좋은 재건축 단지 분양 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올해 분양 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이 이뤄지는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신규 아파트보다 더 주목받을 것"이라며 "최근 2~3년 사이 정비 사업을 추진한 단지들이 올해 대거 쏟아지고, 건설사도 공사비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재개발·재건축 분양 12만가구… 작년보다 87% 늘어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2만4614가구로 작년(6만6742가구)보다 86.7% 늘었다. 올해 전국적으로 분양 예정인 아파트(31만9416가구)가 작년(45만3829가구)보다 30%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경기가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작년보다 자체 사업 분양을 줄이고, 사업성이 좋은 재건축 단지 분양 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잔금 대출 제한 등 연초부터 각종 규제가 본격화되고,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공급 과잉 우려 등 악재(惡材)가 겹치자 건설사들은 미분양 위험을 줄이려고 고심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경우 이미 검증된 입지를 아파트 부지로 활용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일반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미분양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대출 보증을 서는 부담이 없고, 이미 조합원이 확보되어 있어 분양 대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며 "올해는 건설사마다 재개발·재건축 수주전도 훨씬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 새해 첫 분양은 '알짜' 재건축 단지
실제로 새해 분양 시장에 첫선을 보인 아파트 중 상당수가 재개발·재건축 단지이다. 시공 능력 순위 기준 10대 건설사 중 6곳이 재개발·재건축 단지로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다. GS건설 관계자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속담처럼 연초 분양 결과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마다 첫 분양 단지로 '알짜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 새해 첫 분양은 '알짜' 재건축 단지
실제로 새해 분양 시장에 첫선을 보인 아파트 중 상당수가 재개발·재건축 단지이다. 시공 능력 순위 기준 10대 건설사 중 6곳이 재개발·재건축 단지로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다. GS건설 관계자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속담처럼 연초 분양 결과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마다 첫 분양 단지로 '알짜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강세를 보인 GS건설은 5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992-1번지 일대 방배3구역을 재건축한 '방배아트자이' 분양을 시작했다. 12월 말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 이 단지는 회사 자체 보증으로 올해부터 적용되는 잔금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다.
대림산업도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재건축 단지 'e편한세상 염창' 274가구를 첫 분양 물량으로 선보여 1순위 청약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롯데건설은 3월 부산 해운대구 중동3구역 재개발 단지인 '해운대 중동 롯데캐슬'을, 포스코건설도 같은 달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4구역 재개발 단지인 '의정부 장암4구역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과 SK건설은 올해 자체 사업으로 공급하는 물량 없이 재건축·재개발 단지만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