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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힘', 11·3 대책 이후에도 평균 청약경쟁률 33대 1

    입력 : 2017.01.05 10:43 | 수정 : 2017.01.05 14:21

    ‘1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2016년 말 분양 시장에서는 전체적인 청약자 수가 줄면서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인기 청약지역이었던 부산·세종시에는 정부 대책 발표 이후에도 청약자가 몰렸다. 반면, 충남과 경북에선 미분양이 속출했다.

    5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3만4122가구가 일반에 공급됐고 총 30만4147명이 청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8.75대 1로, 지난해 4월 이후 두 자리 수를 유지해왔던 경쟁률이 8개월만에 한 자리수로 내려왔다.

    11·3 대책 직후였던 11월만 해도 2만2234가구가 일반 공급돼 총 청약자수가 46만1704명(20.7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공급 물량은 늘어난 반면 청약자 수는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평균 89.37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33.73대1) ▲세종(31.41대1) ▲울산(15.70대1) ▲충북(10.47대1) ▲강원(7.55대1) ▲서울(7.37대1) 순으로 청약 인기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이 나타났다. 특히 11·3 대책에서 조정지역으로 분류된 부산과 세종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3.62대1) ▲전북(2.75대1) ▲대전(2.47대1) ▲제주 (1.94대1) ▲인천(1.25대1) ▲충남(0.98대1) ▲경북(0.87대1) 등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11월 경기도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금호어울림 레이크2차’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의 모습/조선일보DB
    청약 단지별로도 교통이나 교육 여건 등 인기 요인을 갖춘 아파트는 11·3 대책의 규제와 상관없이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에 마감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종로구 무악2구역을 재개발한 '경희궁 롯데캐슬'이 평균 43.36대1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는 남양주 다산진건지구의 '다산진건B5자연앤e편한세상2'(평균 23.4대1), 부산 '남천 금호어울림 더 비치'(131.7대1) 등에도 청약자가 몰렸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11·3대책 발표, 시장 금리 상승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가운데 작년 12월 청약 시장은 올해의 예고편이라고 볼 수 있다"며 "올해에도 전국적으로는 이전보다 열기가 식을 수 있지만 입지가 우수한 곳은 내집 마련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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