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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부동산만 후끈

    입력 : 2016.12.23 03:01 | 수정 : 2016.12.23 03:30

    [위기의 동계올림픽] [上]
    올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2배… 토지 거래량 증가율도 1위

    올 1~11월 강원도 주요 도시와 그외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 비교 그래프

    탄핵 정국의 유탄(流彈)을 맞아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한 열기는 시들하지만, 강원도의 부동산 시장은 '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강원도의 주택, 토지, 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도 투자자가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1~11월 강원도 아파트값 상승률은 2.73%였다. 전국 평균(1.33%)의 2배다. 강원도에서도 춘천(3.72%), 원주(2.39%)가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 건설사들도 아파트 분양 물량을 쏟아냈다. 작년과 올해 2년 동안 분양된 아파트만 3만3447가구이다. 지난 2010~2014년 5년 동안 공급된 아파트 전체 물량(3만3190가구)보다 많다. 올해 1~10월 강원도 아파트 거래량도 3만6193건으로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강원도 토지 거래량도 급증했다. 올해 1~11월 전국 토지 거래량은 작년 같은 기간 281만2473건에서 271만8997건으로 3.3% 줄었지만, 같은 기간 강원도는 10만9467건에서 12만230건으로 18.9% 증가했다. 올해 토지 거래량 증가율로는 강원도가 전국 1위다.

    강원도 부동산 시장만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비해 강원도의 각종 교통망이 대거 확충된 영향이 크다. 지난 10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됐고, 인천국제공항과 강릉을 잇는 중앙선 KTX도 내년 개통된다. 경춘고속도로와 연결되는 홍천~양양 간 고속도로도 내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센터장은 "평창 올림픽 자체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강원 부동산 시장에 몰린 투자자가 빠져나가 가격이 급락하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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