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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 어쩌나" 美금리인상에 국내 부동산 시장 위축 불가피

    입력 : 2016.12.15 12:34 | 수정 : 2016.12.22 17:00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이 이날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지만, 미국발 금리 인상이 최근 침체한 국내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대선 이후 국내 시중은행이 일제히 대출금리를 올린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 압박이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투자 수익률 하락으로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고, 특히 대출을 끼고 부동산 투자에 나선 사람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분양권 전매제한과 대출 규제 등 정부 정책과 내년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 부작용 등이 맞물려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더 빨라질 수 있다. 대출 레버리지를 많이 이용하는 재개발·재건축 투자와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이미 가계부채를 이유로 대출 규제를 강화한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가중돼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상은 예고된 이슈로 이미 시장에 미칠 영향이 선반영됐고, 불확실성을 없앤 긍정적 측면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오랜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한은이 당분간 금리를 올릴 여건이 못 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국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한은에서 바로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심리적인 영향이 있어 우선 수익형 부동산부터 타격을 입을 것이고 주택시장도 서서히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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