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있는 사람 40% " 투자위해 집사겠다"...상가보다 아파트 선호

수도권의 주택 소유자 10명 중 4명은 향후 주택구매 목적을 ‘투자’라고 밝혔다. 유망한 부동산 상품으로는 상가를 제치고 아파트가 꼽혔다.

부동산개발회사인 피데스개발은 7일 한국자산신탁·대우건설·해안건축과 함께 한국갤럽을 통해 설문 조사한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9~10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면적 99㎡ 이상, 아파트 외 주택 건축면적 99㎡ 이상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수도권 주택 소유자들의 향후 주택구입 목적은 ‘투자’가 40.7%, ‘실거주’가 59.3%로 나타났다. 실거주 응답률은 투자보다 18.6%포인트 앞서지만 2013년 96.5%에서 2014년 91.9%, 2015년 63.1%, 올해 59.3%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반면 투자 목적이라는 응답률은 2014년 8.1%에서 2015년 36.9%로 대폭 상승했고, 올해도 지난해보다 3.8%포인트 증가한 40.7%를 기록했다.

가장 투자하기 적합한 부동산 상품으로는 아파트(38.2%)가 상가(19.4%)를 제쳤다. 지난해에는 반대로 상가(29.6%)가 아파트(20.8%)보다 투자하기 적합한 상품으로 꼽혔다.

앞으로 1년 뒤 부동산 경기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라는 대답이 작년보다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 긍정적 응답률(40.4%)보다 12.7%포인트 떨어진 27.7%의 응답자가 ‘많이 올라갈 것, 다소 올라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주택 구입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응답자의 과반수인 52.4%가 ‘교통환경’을 선택했다. 뒤이어 ‘주변경관 쾌적성’(16.3%), ‘지역발전 가능성·투자가치’(11.9%), ‘주변 편의시설’(10.0%), ‘학교·학군 등 교육시설’(5.1%), ‘가격’(3.1%) 순이었다.

피데스개발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설문조사 중 올해 유난히 큰 폭의 주거 수요 변화가 감지됐다”며 “변화하는 주거 수요에 맞는 주거상품 개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