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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잘나오던 아파트 4채 던진 투자 고수, "세상이 바뀐다"

    입력 : 2016.12.02 14:11

    [원포인트레슨] ‘아파트 투자 고수’ 김유라씨(하)

    전업주부에서 아파트 투자 고수로 거듭난 ‘복부인’(인터넷 카페 닉네임) 김유라(34)씨는 땅집GO(realty.chosun.com) 인터뷰에서 “집을 살 때부터 ‘파는 시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라씨.

    -매도가 더 중요하다는 거네요.
    “부동산 투자의 목표는 매수가 아니라 적절한 매도입니다. 요즘 전세금이 워낙 높아져 비교적 소액으로 쉽게 집을 살 수 있어요. 하지만 집을 살 때 ‘이 집을 언제 얼마쯤에 팔지’를 결정해야 해요. 이걸 모르겠다는 건 내공이 부족하거나 그 부동산이 가치가 없다는 뜻이에요. 소액 투자자일수록 계획한 시점에 매도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왜 그렇죠.
    “돈이 묶여서는 안 됩니다. 매도 시점이 되면, 저는 기를 쓰고서라도 급매로 팔아요. 자금에 여유가 있으면 2년 더 전세로 내주겠지만 소액 투자자인 저는 투자금을 회수하는 게 먼저이기 때문이죠.”

    -잘 팔리는 아파트는 어떻게 알죠.
    “투자에 앞서 해당 아파트의 매매 역사를 확인해야 합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알 수 있죠. 그리고 전세 현황을 살펴봐야 해요. 단지 내에 전세 물량이 적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이 높다면 주민들이 살기 좋다는 증거죠. 끝으로 로열동과 로열층, 좋은 라인의 아파트가 매도에 유리하죠.”

    2010년부터 시작된 김씨의 부동산 투자는 ‘사람들은 어떤 곳에 살고 싶어 하고, 어떤 아파트를 사고 싶어 할까’를 연구해 저평가된 아파트를 사들이고, 시세가 오르면 파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주로 매매 차익을 겨냥한 건가요.
    “사실 월세 투자도 해요. 전세 투자는 여자들이 살기 좋은 동네 위주로 아파트를 찾고, 월세 투자용은 임대수요가 많은 산업단지 부근을 집중적으로 공략합니다. 사실 월세받는 아파트가 5채 있었는데, 올 상반기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됐잖아요. 앞으로 대출받아서 월세 수익 올리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에 1개 남기고 다 팔았어요. 앞으로는 월세를 내는 사람과 월세 받는 사람으로 구분되는 사회가 될 것 같아요. 저도 지금은 투자금이 많지 않아 아파트를 대상으로 투자하지만, 때가 되면 월세 나오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전환할 생각입니다.”

    김씨는 부동산 투자를 위해 악착같이 절약하며 돈을 모았다. 2013년 한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진행한 ‘슈퍼짠 선발대회’에서 ‘식비 절약법’, ‘수입의 50% 저축하는 법’ 등을 소개해 1등을 차지했다.

    -책에서 절약이 최고의 투자라고 했죠.
    “절약은 돈버는 방법 가운데 리스크가 없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모든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절약에는 위험이 존재하지 않아요. 가령 주부가 한 달에 10만원씩 더 저축하면 1년에 120만원이 모입니다. 120만원 이자를 받으려면 이율 3% 예금에 4000만원을 넣어두어야 하니 절대 적은 돈이 아닙니다. 제가 산 아파트 값이 올랐다고 한들 팔기 전까지 내 손에 쥐어지는 돈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월세로 들어오는 돈에는 절대 손대지 않죠. 월세는 꼬박꼬박 들어오니 쓰기도 쉽거든요.”

    -아이 양육은 어떻게 했나.
    “솔직히 아이 셋 키우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육아가 힘들지만, 참고 견디며 투자를 했더니 금전적인 보상이 생겼죠. 자다가도 집값 오른 것 생각하면 기분이 좋았고, 그러다 보니 아이들과 씨름하는 일도 행복한 일이 됐어요.”

    -주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주부들이 남편이나 아이만 바라보지 말고, 자신만의 성취를 이루기를 바랍니다. 요리든, 뜨개질이든, 개인 블로그 관리든 뭐든 좋아요. 돈이 목적이 아니라 사소한 거라도 자기 개발을 위해 노력하면 됩니다. 저는 그것을 부동산 투자로 이룬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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