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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공급한 아파트만 100만가구...내년부터 입주폭탄 터질 우려

    입력 : 2016.12.01 12:47

    최근 2년간 전국에서 공급된 아파트가 100만 가구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국에 이미 지어진 아파트의 10%를 넘는 물량이며, 정부가 추산하는 적정 공급량(연 37만가구)를 30만가구 가까이 초과한 것이다.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들의 모습/김연정 객원기자
    부동산리서치회사 ‘부동산114’는 올해 전국의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은 총 45만5000가구(12월 예정물량 포함)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이보다 많은 51만8000여가구였다. 최근 2년간 주택시장에 공급된 물량이 97만3000가구에 달하는 것이다.

    전국의 준공된 기존 아파트는 948만2809가구다. 시·도별로 경기도가 251만9000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156만2000여가구, 부산 69만3724가구, 인천 56만5493가구, 대구 52만1594가구 등이다.

    최근 2년간 전국에 새로 공급된 아파트 수는 전국에 이미 들어선 아파트의 10.3%에 달한다.

    2000년 이후 2014년까지는 연 평균 새 아파트가 약 27만가구씩 공급됐다. 연간 아파트 공급량이 40만가구를 넘어선 것은 작년과 올해 뿐이다. 정부가 장기주택종합계획에서 수립한 적정 주택 수요는 연간 37만 가구다.
    작년과 올해 전국에서 공급된 신규 아파트.
    최근 아파트 공급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와 올해 정부의 대표적인 규제 완화 정책과 저금리, 재건축 시장 활성화 등으로 분양 시장이 유례없는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공급된 물량이 2017~2018년 집중적으로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금과 집값 하락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 기존 아파트를 팔거나 전셋집을 뺄 경우 전세 시장에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높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임대차 시장이 안정화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겠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집주인이 전세금을 제대로 돌려주지 못하는 역(逆) 전세난이 발생할 수도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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