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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테면 막아봐"...중도금 대출 규제에도 아파트 '완판' 왜?

    입력 : 2016.11.01 16:00 | 수정 : 2016.11.01 16:30

    '그랑시티자이’ 견본주택이 아파트 계약을 하기 위한 청약 당첨자들로 붐비고 있다. /GS건설 제공
    정부는 8·25 가계부채대책을 발표하며 지난달부터 아파트 중도금 대출 규제까지 시행했지만, 규제 이후 분양한 아파트에 수요자가 더 몰리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1일 GS건설에 따르면 중도금 대출 규제가 처음 적용된 경기 안산시 사동 ‘그랑시티자이’ 아파트 3728가구는 지금까지 안산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많은 3만1738명의 청약자가 몰려 100대 1이 넘는 청약률을 기록한 끝에 불과 5일 만에 계약이 100% 완료됐다.

    이 아파트는 안산 고잔신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았지만 3700가구가 모두 팔렸다는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후 분양된 아파트에도 청약자가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코오롱글로벌이 지난달 21일 분양한 부산 동래구 사직동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446가구(특별공급 214가구 제외)에는 무려 13만2407명이 몰려 평균 296.9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울산 남구 야음동 야음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힐스테이트 수암’은 254가구 일반분양에 2만7984명이 접수해 평균 1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114는 “10월 아파트 청약시장에 82만840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리면서 인터넷 청약이 의무화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지난달 청약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인기 단지들이 분양에 나섰고,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 전에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서둘러 청약에 나서면서 청약 과열 현상이 나타났다고 해석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분양시장 성수기라는 점도 무시 못 할 요인”이라며 “또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이 추가로 예고된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서둘러 분양을 받겠다고 나서 쏠림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오는 3일 부동산 규제대책을 확정하겠다고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청약시장의 향배는 정부 정책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권 전매가 입주 때까지 전면 금지되는 등 정부 대책의 강도가 예상보다 셀 경우 청약시장은 적잖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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