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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 아파트 분양권 32%, 1년도 안돼 되팔아

    입력 : 2016.10.18 00:53 | 수정 : 2016.10.18 07:51

    올해 전매제한 해제 단지 10곳, 본지·리얼투데이 전수조사
    "시세 차익만 노린 투기 양상"

    올해 전매 해제된 서울 강남 주요 아파트 전매 거래 현황
    올해 전매(轉賣) 제한이 해제된 서울 강남권 분양 아파트 당첨자의 32%가 계약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신반포자이'의 경우 일반 분양 153가구 중 64%인 98가구의 주인이 바뀌었다. 서울 분양 아파트는 계약 후 6개월이 지나면 되팔 수 있다.

    본지와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작년 하반기부터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에서 분양해 올해 전매 제한이 해제된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 현황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총 10개 단지 2782가구 중 880가구가 청약에 당첨돼 계약한 후 10개월 사이 분양권을 팔았다. 이 10개 단지에 붙은 웃돈은 178억3152만원으로 한 가구당 2026만원의 시세 차익을 봤다.

    올 7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110㎡형은 분양가(10억6850만원)보다 1억8000만원 오른 12억4850만원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고, 올 4월 거래된 '신반포자이' 전용면적 84㎡형은 분양가(14억9780만원)보다 1억원 높게 되팔렸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웃돈이 더 붙을 때까지 기다려 전매하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을 고려하면 청약 당첨자 중 절반 정도가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 세력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올해 서울 전체로는 전매 제한 기간이 풀린 34개 단지 8942가구 중 21%인 1936가구가 전매됐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부동산학)는 "전매 제한 기간이 짧아 서울의 입지 좋은 곳에 분양하는 아파트에 청약해 초단기 시세 차익만 보고 빠져나오려는 투자 세력이 늘어나 전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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