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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이 3곳을 주목하라

    입력 : 2016.10.12 19:16

    국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도 부동산 투자 유망지역으로 서울에서는 압구정동, 경기도에선 과천시, 지방에선 제주 제2 공항 주변 지역을 꼽았다. 본지가 ‘2016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9월 29·30일 개최)에서 강연을 맡았던 부동산 전문가 중 15명을 대상으로 내년도 아파트 투자 유망지역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설문조사는 전문가들에게 서울·수도권·지방의 각 1~3순위까지를 답하게 한 뒤, 1순위에는 3점, 2순위에는 2점, 3순위에는 1점을 각각 배점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강남 3구가 상위권 포진… 압구정 1위

    서울에서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지역이 1~5위를 싹쓸이했다. 가장 유망한 투자지역으로 꼽힌 강남구 압구정동은 27점을 받았다. 응답자 15명 중 8명이 1순위로 압구정동을 최고 유망지역으로 선택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서 ‘1등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압구정동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압구정동이 ‘대한민국 최고의 부촌(富村) 아파트’라는 명성을 내년에도 이어가며 아파트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압구정동은 강남 중에서도 부촌의 ‘랜드마크’가 되고, 투자자들의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압구정 아파트의 분양가격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위는 16점을 얻은 서초구 반포동이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반포·개포의 신규 분양 아파트는 ‘아파트 분양가가 종전 분양가의 110%를 넘기지 못하도록 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보증 가이드라인으로 사실상 프리미엄 형성이 보장됐다”고 말했다. 분양가격이 정부 통제로 인해 낮게 형성되기 때문에 당첨만 되면 분양권에 웃돈이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114 에 따르면, 반포동은 아파트 3.3㎡당 가격이 이달 초 기준으로 4471만원으로 지난 1년 새 14%가량 급등했다. 반면 다음 달 분양할 반포 지역 A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42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시세만 보더라도 당첨만 되면 3.3㎡ 당 200만원가량의 ‘웃돈’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서울 지역에서는 강남구 삼성동(10점), 청담동(8점), 송파구 잠실동(5점)이 3~5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비(非)강남권에서는 마곡 등 강서구 일대와 강동구 고덕동, 둔촌동, 동작구 흑석동, 양천구 목동, 용산구 일대 등도 투자 유망지역으로 꼽았다.

    ◇재건축 속도 내는 과천, 범강남권 판교, 수도권 유망 투자처로 꼽혀

    경기도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 지역으로는 과천시가 꼽혔다. 7명이 1순위 표를 던졌고, 총 26점을 기록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 TF팀장은 “과천은 서울과 맞닿아 있고, 지하철 4호선이 지나는 지역일 뿐 아니라 서울대공원을 포함하는 ‘자연·녹지 인프라’가 뛰어나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재건축이 추진되는 과천 아파트는 내년 분양 시장에서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2위는 판교 신도시였다.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판교는 강남 요지에서 자동차로 약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어 ‘사실상의 강남’에 해당하고, 백화점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며 “현재 가격은 과천과 비슷하지만, 투자 가치는 판교가 과천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강변도시는 ‘1순위 표’ 없이 다수(多數)의 2·3순위 표만으로 3위에 올랐다. 박합수 전문위원은 “이미 1억원 가까이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데, 2018년 지하철 5호선 개통 등의 호재로 인해 이러한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이라며 “특히 분양가격 자체가 서울 인접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수익률 면에서는 최고의 투자처”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서는 분당신도시(9점)와 다산신도시(7점)가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제주·부산·세종시가 ‘3강’

    지방에서는 제주도 제2 공항 주변 지역이 23점을 기록하며 최고 유망지역으로 꼽혔다. 베스트셀러 ‘노후를 위해 집을 이용하라’의 저자인 백원기씨는 “신규 일자리가 생겨나고 외국인 투자가 유입되면서 앞으로도 집값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위는 21점을 얻은 부산 센텀시티였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부산 해운대 일대는 최근 전체적인 지방 주택시장 조정 국면에서도 기존 주택의 가격이 상승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3위는 세종시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세종시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에서 전국구 투자처가 떠올라 당분간 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아파트를 새로 짓는 속도가 수요 증가 속도를 지나치게 앞지를 경우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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