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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가구 모집에 청약자 '0명'…지방서 '청약 제로' 아파트 속출

    입력 : 2016.10.12 11:55 | 수정 : 2016.10.12 13:55

    수도권과 서울 아파트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지방 중소도시 신규 아파트 청약 시장은 꽁꽁 얼어붙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충북 진천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는 전체 270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2순위에서도 청약자가 단 1명에 그쳤다.

    서울 반포주공1단지 주변 전경/조선일보 DB
    올해 4월 충북 제천에서 청약을 받은 740가구 규모 아파트 역시 청약자가 전혀 없었다. 충북에서는 올해 들어 청약 신청자가 거의 없다시피 하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충북 아파트 분양 시장은 수도권 못지않은 호황이었다. 지난해 6월 청주 호미지구에서 분양된 ‘우미린’ 아파트는 청주 역대 최고 경쟁률인 36.1대 1을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경쟁률 20대 1을 넘기는 아파트들도 잇따랐다.

    하지만 올해는 청약 열기가 급격히 식으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다. 작년 8월 1242가구에 그쳤던 충북 미분양 아파트는 올해 8월 현재 4081가구에 달한다.

    미분양 아파트 증가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8월 말 현재 4만1206가구로, 2014년 말(2만56가구)에 비해 2만 가구 이상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9814에서 2만1356가구로 1542가구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방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는 것은 지난 몇 년간 공급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미분양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 전까지는 지방 아파트 시장이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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