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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드문 비조합 사업 아파트… 사업 속도 빠르고 수혜지에 위치한 경우 많아

입력 : 2016.09.29 03:00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는 서울 도심권에서 보기 쉽지 않은 비조합 사업 아파트다. 서울 도심권역내 주택 공급 방식은 기존 입지에 주거하던 주민들이 조합을 만들어 재개발 및 재건축 등을 통해 분양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지역 내에 주거시설들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여유 부지가 적어 일반적인 부지 매입 후 분양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심권에서의 조합사업(재개발·재건축·지역주택조합 등)이 아닌 일반 사업장 분양 물량을 찾기는 쉽지 않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에서 공급된 민간 분양 아파트 1만8244가구 중 시행 주체가 조합이 아니었던 곳은 단 3곳, 487가구에 불과했다.

최근 문을 연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주말 이틀 동안 1만8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최근 문을 연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주말 이틀 동안 1만8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대림산업 제공
비조합 사업의 일반 아파트들은 여러 의견을 모아야 하는 조합 사업과 달리 의견 충돌이 적어 사업 진행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조합원을 대상으로 선분양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좋은 동·호수에 당첨될 확률도 높다. 상품적으로도 차이가 있다. 재개발·재건축 등의 조합 사업은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후에도 여러 행정적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최신 트렌드의 평면이나 설계를 적용하기 힘든 경우가 없지 않다. 이 때문에 비슷한 입지라면 조합 단지보다 일반분양 아파트의 가격이 더 쉽게 오른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이다.

또 도심 내 비조합 민간분양은 지역의 개발호재 수혜지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집값 상승률도 지역 평균을 웃도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입주한 목동 센트럴푸르지오의 경우 3.3㎡당 2218만원에 분양했지만 현재는 2348만원으로 5.86% 가량 뛰었다. 같은 기간 목동의 평균 집값은 2078만원에서 2092만원으로 0.7% 상승하는데 그쳤다.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는 독산2-1특별계획구역에 위치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특별계획구역은 지구단위계획에서 별도의 개발안을 만들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곳으로 보통 복합적·창의적인 개발이 필요한 곳에 지정되기 때문에 지역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통상 특별계획구역에는 삼성동 코엑스와 같은 컨벤션센터나 테크노벨리, 행정타운, 주거복합단지 등이 들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는 금천구의 개발을 앞당기는 상징적인 사업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림산업 측 주장이다. 금천구 역시 이번 독산2-1 특별계획구역 사업을 승인하면서 서울 서남권 개발의 중심지인 시흥대로와 독산역길이 만나는 말미사거리 부근에 조성되는 고층 주거복합단지가 인근 군부대 이전부지 개발사업과 더불어 금천구의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개발·재건축 등은 조합 청산까지 시간이 걸려 일반 수분양자들이 입주 후 1~2년이 지나도록 개별적으로 등기를 할 수 없는 사례도 더러 있다"며 "때문에 서울 도심권의 단지들이라도 사업형태 등이나 부지의 성격 등을 잘 파악해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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