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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격호와 사실혼 서미경, 부동산 공시價만 1800억 '부동산 재벌'

    입력 : 2016.08.30 10:20 | 수정 : 2016.08.30 11:18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씨가 공시가격 기준으로만 1800억원대에 달하는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서씨가 현재 보유한 부동산의 2016년도 공시가격이 본인 명의 5건(1177억원), 법인 명의 3건(688억원)을 합쳐 총 186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부동산의 공시가격은 보통 주택의 경우 시세의 70% 수준, 토지나 상업용 건물의 경우 50% 수준에서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서씨가 소유한 부동산 가운데 2007년 신 총괄회장에게서 증여 받은 경남 김해시 상동면 소재 73만여㎡ 토지의 평가액이 822억원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토지와 경기 오산의 4만7000여㎡ 토지(공시가격 82억원), 서울 강남 신사동 주택(83억원) 등 3건의 부동산은 모두 2007년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증여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로 활동할 당시 서미경씨. /조선일보 DB

    서씨가 1987년 매입한 서초구 방배동 롯데캐슬 빌라는 현재 공시가격이 86억원이다. 2003년 경매로 낙찰 받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빌딩은 104억원으로 공시됐다.

    서씨는 이밖에 신유미(33)씨와 함께 지분을 100% 소유한 부동산 투자회사인 유기개발·유원실업을 통해 서울 주요 지역에 빌딩 3채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유기타워(202억원), 서초구 반포동 미성빌딩(114억원), 종로구 동숭동 유니플렉스(371억원) 등이다.

    서울 종로구 유니플렉스 빌딩. /조선일보 DB

    두 회사는 롯데그룹 계열사와 거래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려왔던 곳으로 검찰이 롯데의 비자금 조성처로 의심하는 곳이다. 일례로 유기개발은 롯데백화점 등 계열사의 점포 내 음식점을 운영해오고 있다. 검찰은 또 신 총괄회장이 주식 등 재산을 서씨에게 증여할 때 탈세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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