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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4310만원은 너무 비싸" 개포주공3단지 분양보증 또 '보류'

    입력 : 2016.07.25 11:49 | 수정 : 2016.07.25 12:01

    2016년 6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개포주공 3단지 전경. /조선일보DB
    3.3㎡당 평균 4300만원이 넘어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킨 서울 강남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 분양 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가 지나치게 비싸다며 이 아파트에 대해 분양보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HUG는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신청한 주택분양보증 신청을 심사한 결과 이를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분양보증서가 발급되지 않으면 분양을 할 수 없다. HUG는 “고분양가가 다른 사업장으로 확산할 경우 보증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분양보증을 승인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신청한 분양가는 3.3㎡당 평균 4310만원. 6월 기준 서울 강남구 3.3㎡당 평균 분양가격(3804만원)보다 13% 비싸고, 3개월 전 분양한 인근의 개포주공2단지 분양가(3.3㎡당 3762만원) 보다도 14% 높다. HUG는 “인근 아파트 분양가 대비 10%를 초과하는 경우는 고분양가로 판단해 발급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개포주공3단지는 재건축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처음 적용한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이 단지는 지난달 말 분양가를 3.3㎡당 평균 4457만원으로 분양보증 신청을 냈다가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에 3.3㎡당 138만원을 내려 다시 신청했지만 역시 분양보증 승인 획득에 실패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개포주공3단지 측에서 합리적인 범위의 분양가를 책정한다면 보증 발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고분양가 논란이 다시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개포주공3단지의 일반 분양가가 앞으로 강남·서초구 일대 재건축 사업 진행과 투자 열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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