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7.11 03:05
[분양 단지 입체 분석] 평택 지제역 굿모닝힐 맘시티
삼성·LG 공장 속속 들어오고 신세계복합쇼핑몰 내년 완공
평택 부동산 시장 활기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 송탄IC에서 빠져나오면 오른편에 평택신촌지구의 아파트 터파기 공사 현장이 나타난다. 동문건설은 이곳에 짓는 '평택 지제역 굿모닝힐 맘시티'를 15일부터 분양한다. 이번에 분양하는 물량은 총 4567 가구 중 2803가구로 지하 1층~지상 최고 27층의 아파트 38개 동(棟)으로 구성된다. 모두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 주택이다. 연말 개통을 앞두고 시범 운영 중인 수서발 고속철(SRT) 지제역에서는 3km 이내다. SRT 이용 시 지제역에서 20여분이면 서울 강남의 수서역까지 갈 수 있다.
◇젊은 엄마 겨냥한 시설·서비스 전면에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는 '젊은 엄마'를 위한 특화 시설과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워 아파트 단지 이름에도 '맘시티'를 넣었다. 단지 내에 여성들만을 위한 사우나, 카페, 전문강좌 시설 등이 조성된다. 쌍용자동차 공장과 인접해 있고, 삼성·LG 등 대기업들이 평택에 공장을 짓고 있어 젊은 인력이 대규모로 유입될 것이란 점을 겨냥했다.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부부들이 단지 내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도록 키즈캠핑파크, 어린이 물놀이터 등도 만든다. 분양회사 관계자는 "어린이들을 받지 않는 '노키즈 존(No Kids Zone)' 논란이 한창이지만, 굿모닝힐 맘시티의 콘셉트는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엄마들을 위한 여유롭고 행복한 주거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평택 지역 아파트로는 최초로 지구 내에 서울 강남 대치동의 유명 학원을 유치해 '대치동 명문학원 타운'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을 통해 집 밖에서도 가정 내의 각종 전자장비를 통합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스마트홈 서비스'도 이 단지의 젊은 주부를 위한 서비스다. 각 가구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빌트인 시스템과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의 가전 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다.
◇삼성 반도체 평택단지 내년 상반기 가동
'평택 지제역 굿모닝힐 맘시티'가 들어서는 평택시는 작년부터 각종 개발 호재가 많은 편이다. 삼성전자가 작년 5월 착공한 반도체 평택단지는 내년 상반기 공장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15조6000억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할 계획인 이 단지의 생산 유발 효과는 41조원, 고용 창출 효과는 15만명이다. LG전자도 작년 10월 인근 진위2산업단지에 각종 공장을 착공했고, 신세계복합쇼핑몰이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주한(駐韓) 미군 기지 이전도 이뤄진다. 이달 8000명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4만4000명의 주한 미군과 그 가족 등이 평택으로 유입된다. 이렇게 되면 국내 주둔 중인 주한 미군의 90%가 평택에 거주하게 된다. 관련 종사자를 포함하면 총 20여만명의 인구가 평택으로 옮겨올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1월 '주한 미군 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평택에 분양되는 아파트에 대해 전국 어디서나 청약할 수 있도록 해 분양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평택에서는 올해 1~5월에만 총 1123건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수도권에서 분양권 거래가 1000건 넘게 이뤄진 도시는 평택을 포함해 화성·김포·수원 등 4곳이 전부다. 평택에서 거래된 분양권의 프리미엄(웃돈) 총액은 114억6585만원으로 집계됐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최근 평택 지역 아파트 분양 물량이 많았지만, 기본적 수요가 워낙 많고, 전국 청약이 가능한 점 때문에 실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