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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소형 재건축 아파트 '초강세'...한달 사이 1억원 뛰어

    입력 : 2016.04.11 14:41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최근 들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36㎡는 한 달 사이에 1억원이 올라 역대 최고 시세를 넘어섰다.

    11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개포 주공1단지에서 가장 작은 주택형인 36㎡는 현재 시세가 7억6000만∼7억7000만원 정도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상 역대 최고가로 기록된 2009년 9월의 7억500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주변 중개업소에서는 “3월 초만 해도 6억5000만원 정도였는데, 4월 들어 실거래가로 7억5000만원에 팔린 물건도 나왔다”고 말했다. 같은 단지의 소형 평형인 42∼43㎡도 현재 8억5000만 이상 호가가 나오고 있다.

    소형 재건축 아파트의 몸값이 급등한 것은 최근 강남 일대 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초강세를 보인 것과 연관이 있다.

    지난달 청약한 개포 주공2단지 ‘래미안 블레스티지’ 81㎡(전용 60㎡)의 일반분양가격이 최고 10억원을 넘었고, 전용 50㎡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무려 4385만원으로 책정됐다.

    또한 올해 7월쯤 일반분양에 들어갈 개포 주공3단지도 현대건설이 프리미엄 브랜드 ‘디 에이치(THE H)’를 처음 적용키로 하면서 역대 최고 분양가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인근 재건축 아파트 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개포지구의 고분양가는 송파구 잠실과 강동구 둔촌동 일대의 재건축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최근 한 달 동안 5000만원 정도가 올랐고, 둔촌동 주공1단지 83㎡는 최근 8억6500만원까지 거래돼 한 달 사이에 3000만원 정도가 뛰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연초 위축됐던 주택시장이 재건축 호재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각종 부동산 지표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일반 아파트로까지 가격 상승 분위기가 확산할지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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