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3.10 03:06
아파트값 1년새 7.2% 올라… 이르면 내달부터 주민 이주 시작
정부 종합 청사 이전으로 2010년 이후 집값이 떨어졌던 경기도 과천 주택 시장이 6년 만에 재건축 호재로 들썩이고 있다. 과천 전체 아파트 1만3500여가구 중 지은 지 30년 넘은 10개 단지 1만여가구가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별양동 7-2단지. 건물 철거가 거의 끝나 올 5월 543가구 규모의 '과천 래미안(가칭)'으로 일반 분양을 시작한다.
중앙동 1단지(1062가구)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주민 이주를 시작한다. 원문동 주공2단지(1620가구)와 별양동 6단지(1262가구), 부림동 주공7-1단지(722가구)는 지난해 사업 시행 인가를 받고 현재 관리 처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별양동 7-2단지. 건물 철거가 거의 끝나 올 5월 543가구 규모의 '과천 래미안(가칭)'으로 일반 분양을 시작한다.
중앙동 1단지(1062가구)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주민 이주를 시작한다. 원문동 주공2단지(1620가구)와 별양동 6단지(1262가구), 부림동 주공7-1단지(722가구)는 지난해 사업 시행 인가를 받고 현재 관리 처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재건축 사업 추진에 힘입어 지난달 말 현재 과천 아파트값은 1년 전 대비 7.2% 올라 서울(5.3%)·경기(4.9%) 평균 상승률을 앞질렀다.
작년 1월 5억8000만원에 거래되던 과천 중앙동 주공1단지 전용면적 46.44㎡(3층)는 이달 현재 6억3500만원으로 5500만원 뛰었다. 작년 한 해 매매 거래(980건)도 과천 집값이 가장 비쌌던 2006년(802건)보다 많았다.
문제는 전세(傳貰) 시장 불안이다. 재건축 추진 일정상 과천 주공아파트 5개 단지 4700여가구가 올 하반기부터 이주할 가능성이 높아 서울 강남권까지 전세난이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천 '래미안슈르'(59.97㎡) 전세는 올 1월 5억3000만원에 거래돼 1년 만에 1억원 뛰었다.
김일호 과천 반석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이주를 앞둔 과천 2단지나 6단지 주민 중 일부는 주변에 신축 중인 빌라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서울 강남권도 올해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많아 과천에서 넘어오는 수요까지 포함하면 서울 전·월세난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