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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6조4000억원 수주 목표"

    입력 : 2016.03.03 15:38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
    목표액 중 해외 사업 비중 60% 넘어… 수도권 신규주택 1만187가구 분양 계획

    최치훈
    김연정 객원기자
    "초고층 빌딩 등 경쟁력 있는 시장에 집중해 양질의 사업을 선별 수주하는 전략으로 내실(內實)을 다지겠습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올해 경영 방침으로 '3E 사이클'을 강조했다. '전문성(Expertise)'과 '실행 역량(Execute)'을 다져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기존 전략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Expand)'한다는 것이다. 그는 "3E 사이클을 통해 수익성에 바탕을 둔 성장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며 "입찰과 수행 등 전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재 양성과 기술력 차별화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국내외에서 16조4000억원을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수주 규모를 작년보다 5000억원 정도 줄이고 해외 사업 비중을 높였다. 전체 목표액 중 해외 사업 비중이 60%(9조9000억원)를 넘는다. 신규 주택은 올해 수도권 9개 지역에서 1만18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모두 도심 내 재개발·재건축 단지로 일반 분양 물량은 작년(2796가구)보다 1000가구쯤 늘었다.

    최 사장은 잘할 수 있는 상품과 시장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건축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초고층 빌딩 사업을 강화하고 복합빌딩과 병원, 공항 분야에서도 상품 경쟁력을 확보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아시아와 중동 시장에서 LNG 저장 시설이나 터미널 프로젝트 같은 발전·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도로와 철도, 항만 분야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중동에서의 철저한 현지화도 주문했다. "그동안 쌓아온 수행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화와 철저한 사전 연구,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기존 전략 시장을 글로벌 시장 확대 전진기지로 삼을 것입니다."

    삼성물산

    안전·준법 경영 등 '기본 지키기'와 글로벌화도 최 사장이 2013년 말 취임한 이후 결코 양보하지 않는 항목이다. 특히 '고객과의 신뢰'를 강조한다. 그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과의 탄탄한 믿음을 쌓았고, 이러한 신뢰가 지역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 번영을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했다.

    최고 경영자(CEO)를 포함한 모든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찾아 안전을 점검하고 임직원에 대한 안전교육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안전 생활화를 위한 문화 구축, 의식 개선, 작업 환경·근무 여건 개선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전 사업부 임직원이 국내외 현장 안전점검을 하는 것으로 새해를 맞이했다. 그는 "고객과 파트너 등 상대방의 입장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언제, 어디서나, 누가 보지 않아도 안전과 준법 경영 가치를 실천하고 기업 DNA(유전자)로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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