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0.25 19:19
서울 강북 구(舊)도심의 아파트 값과 전세 가격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낡은 주택이 몰려 있던 지역에 대단위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도심 접근성이라는 매력이 부각되는 덕분이다. 도심과 가까운 서울 강북 지역에는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려 1년 만에 전셋값이 2배로 오른 곳이 많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이사는 “신규 대단지 아파트이면서 지하철 등 교통망도 뛰어난 강북 지역을 중산층이 선호하고 있다”며 “앞으로 재개발에 속도가 붙으면 강북 구도심의 부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 舊도심 아파트 매매가 역대 최고
강북 구도심 지역은 올 들어 매매가와 전세가가 모두 치솟고 거래랑도 활발하다.
본지가 25일 ‘부동산114’와 분석한 결과, 마포·성동·동대문·서대문구 등지의 10월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2006년 이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성북구 아파트 시세는 2008년 8월 역대 최고가(1278만원)의99%까지 도달했다. 올 들어 9월까지 도심권 5개구(區) 아파트 매매 거래도 지난해 거래량을 이미 넘어섰다.
전세금은 상승폭이 더 크다. 마포구 아현동은 작년 10월 3.3㎡당 평균 아파트 전세금이 977만원이었지만 올 9월엔 1749만원까지 2배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1765만원)과 비슷하고, 강남구 압구정동(1640만원)이나 서초구 서초동(1590만원), 양천구 목동(1412만원)보다 더 높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성북구 길음동, 서대문구 남가좌동 아파트도 지난 1년 사이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강북 도심은 그동안 우수한 입지 여건에도 주거 여건이 열악해 강남 지역에 비해 저평가를 받아왔다”며 “최근 서울 구도심 역세권을 중심으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포구 아현동(아현뉴타운), 성동구 하왕십리동(왕십리뉴타운),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동(전농·답십리뉴타운),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율뉴타운) 등지에는 최근 1~2년 사이 재개발 사업으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새 아파트에는 최소 수천만원에서 최대 1억원 이상의 웃돈(프리미엄)도 붙고 있다. 지난해 9월 입주한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전용 59㎡는 분양가(4억9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이상 올랐고, 지난해 8월 집들이가 시작된 동대문구 ‘답십리래미안위브’의 전용 84㎡는 분양가(5억4500만원)보다 7000만원 이상 올랐다. 올해 분양한 성동구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힐스테이트 금호, 서대문구 e편한세상 신촌 등이 모두 3.3㎡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었다.
◇30대 實수요자가 최대 고객
전문가들은 전세난에 지쳐 내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이 강북 도심 주택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구도심은 30분대면 도심 직장에 출퇴근할 수 있고 중소형 단지가 많아 신혼부부와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맞벌이 부부가 선호한다”며 “전세가가 매매가 수준에 육박하면서 30대들이 대거 강북 도심 아파트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분양 시장에서도 30대가 강세다. 지난달 공급된 동대문구 답십리동 ‘힐스테이트 청계’는 전체 계약자 중 30대가 42% 정도를 차지했다. 올 3월 분양한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와 5월 공급된 ‘e편한세상 신촌’ 도 30대 계약자가 각각 34%, 29%로 가장 많았다.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가세하고 있다. 서울 길음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길음동 일대를 돌면서 소형 아파트를 몇 채씩 사들이는 지방과 서울 강남 지역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강북 구도심 지역 주택 시장이 올 연말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한다. 올 4~5월 인기리에 분양한 신금호 파크자이, 아현역푸르지오, e편한세상 신촌 등의 분양권 전매 제한이 이달부터 풀리기 시작하면서 거래도 늘고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달 말부터 삼성물산의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와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GS건설의 ‘마포자이3차’ 등 분양 물량도 계속 쏟아져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 전문위원은 “강북 구도심 일부는 아직 교육 여건 등 부족한 측면이 적잖다”며 “투자보다는 실수요자 위주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북 舊도심 아파트 매매가 역대 최고
강북 구도심 지역은 올 들어 매매가와 전세가가 모두 치솟고 거래랑도 활발하다.
본지가 25일 ‘부동산114’와 분석한 결과, 마포·성동·동대문·서대문구 등지의 10월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2006년 이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성북구 아파트 시세는 2008년 8월 역대 최고가(1278만원)의99%까지 도달했다. 올 들어 9월까지 도심권 5개구(區) 아파트 매매 거래도 지난해 거래량을 이미 넘어섰다.
전세금은 상승폭이 더 크다. 마포구 아현동은 작년 10월 3.3㎡당 평균 아파트 전세금이 977만원이었지만 올 9월엔 1749만원까지 2배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1765만원)과 비슷하고, 강남구 압구정동(1640만원)이나 서초구 서초동(1590만원), 양천구 목동(1412만원)보다 더 높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성북구 길음동, 서대문구 남가좌동 아파트도 지난 1년 사이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강북 도심은 그동안 우수한 입지 여건에도 주거 여건이 열악해 강남 지역에 비해 저평가를 받아왔다”며 “최근 서울 구도심 역세권을 중심으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포구 아현동(아현뉴타운), 성동구 하왕십리동(왕십리뉴타운),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동(전농·답십리뉴타운),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율뉴타운) 등지에는 최근 1~2년 사이 재개발 사업으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새 아파트에는 최소 수천만원에서 최대 1억원 이상의 웃돈(프리미엄)도 붙고 있다. 지난해 9월 입주한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전용 59㎡는 분양가(4억9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이상 올랐고, 지난해 8월 집들이가 시작된 동대문구 ‘답십리래미안위브’의 전용 84㎡는 분양가(5억4500만원)보다 7000만원 이상 올랐다. 올해 분양한 성동구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힐스테이트 금호, 서대문구 e편한세상 신촌 등이 모두 3.3㎡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었다.
◇30대 實수요자가 최대 고객
전문가들은 전세난에 지쳐 내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이 강북 도심 주택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구도심은 30분대면 도심 직장에 출퇴근할 수 있고 중소형 단지가 많아 신혼부부와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맞벌이 부부가 선호한다”며 “전세가가 매매가 수준에 육박하면서 30대들이 대거 강북 도심 아파트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분양 시장에서도 30대가 강세다. 지난달 공급된 동대문구 답십리동 ‘힐스테이트 청계’는 전체 계약자 중 30대가 42% 정도를 차지했다. 올 3월 분양한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와 5월 공급된 ‘e편한세상 신촌’ 도 30대 계약자가 각각 34%, 29%로 가장 많았다.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가세하고 있다. 서울 길음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길음동 일대를 돌면서 소형 아파트를 몇 채씩 사들이는 지방과 서울 강남 지역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강북 구도심 지역 주택 시장이 올 연말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한다. 올 4~5월 인기리에 분양한 신금호 파크자이, 아현역푸르지오, e편한세상 신촌 등의 분양권 전매 제한이 이달부터 풀리기 시작하면서 거래도 늘고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달 말부터 삼성물산의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와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GS건설의 ‘마포자이3차’ 등 분양 물량도 계속 쏟아져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 전문위원은 “강북 구도심 일부는 아직 교육 여건 등 부족한 측면이 적잖다”며 “투자보다는 실수요자 위주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