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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중소형 빌딩…올 거래액 4兆 돌파

    입력 : 2015.10.12 18:59 | 수정 : 2015.10.12 21:05

    조선DB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시내 500억원 미만 중소형 건물 거래 금액이 4조원을 돌파했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처럼 건물(빌딩) 거래에서도 중소형 위주 실속 투자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50대 연령층이 중소형 건물의 최대 구매자로 파악됐다.

    건물 전문 거래 기업인 리얼티코리아는 12일 “올 3분기 중소형 건물 거래 금액은 1조3400억원을 기록해 올 들어 3분기까지 총 거래 금액이 4조940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런 수준으로 거래가 이어질 경우 올 한 해 중소형 건물 거래액이 5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진석 리얼티코리아 이사는 “서울의 3분기 중소형 건물 거래 건수(277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0건 정도 많다”며 “자산가들이 특히 50억원 이하 소형 빌딩 투자에 대거 뛰어들어 거래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올 3분기 서울의 중소형 건물 거래 가운데 70%는 50억원 이하짜리였다. 또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인 물량이 전체 거래 건수의 84%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베이비붐 세대(1955~62년생)로 50대가 올해 가장 많이 중소형 건물을 구입했다. 반대로 70~80대(1932~44년생)가 가장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개 자산가들이 서울 강남에 소유한 아파트를 팔아 그동안 모아놓은 돈과 합치고 수억원 정도를 대출받으면 50억원 정도의 자본금이 만들어진다”며 “중소형 건물 수익률이 4.5%대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채권이나 금융권 이자보다는 높아 투자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 건물 시장은 앞으로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황종선 알코리아에셋 대표는 “서울 강남의 중소형 건물 공실률이 10%대로 높은 편이지만, 경기가 언젠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자산가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짜 요지의 건물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중소형 건물 시장은 매물이 없어 못 팔 정도로 B급, C급 빌딩도 거래된다”며 “건물 입지가 괜찮은지, 임대 수익률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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