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9.14 19:00
올 들어 서울시 주민이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에 집을 사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수도권 지역에 내 집을 장만하고 있는 것이다. ‘전세 난민(難民)’의 ‘서울 엑소더스(exodus·대탈출)’이다.
본지가 14일 국토교통부의 ‘매입자 거주지별 주택 매매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에 주소를 둔 사람이 경기도 내 아파트나 빌라 등 주택을 산 경우는 2만4134건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매 거래량(1만7142건)보다 41% 정도 늘었다. 서울 주민이 인천 소재 주택을 사들인 거래도 3574건으로 작년 동기(2468건)보다 45% 가까이 증가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김광석 이사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산 사람도 제법 되지만, 기본적으로 서울의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나 연립주택 등을 사들이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하남·구리·광명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 서울 주민의 주택 매매가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 하남은 올 1~7월 서울 주민의 주택 구입 건수가 2387건에 달했다. 7개월 만에 지난 한 해 전체 거래량(2324건)을 넘어섰다. 하남은 올해 재건축 아파트 이주 수요가 많았던 서울 강동구 고덕동과 가깝다. 하남의 S공인중개 관계자는 “30대부터 50~60대까지, 전세나 매매 가릴 것 없이 서울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서울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해 하남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서울 주민이 경기도 구리에 집을 산 경우도 664건으로 2014년 총 거래량(606건)을 넘어섰다. 서울 서남부에 접한 광명도 1001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센터장은 “서울 전세금이면 수도권에 내 집을 장만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실수요자 위주의 매매 거래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수도권 내에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에 접근하기 좋은 지역으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본지가 14일 국토교통부의 ‘매입자 거주지별 주택 매매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에 주소를 둔 사람이 경기도 내 아파트나 빌라 등 주택을 산 경우는 2만4134건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매 거래량(1만7142건)보다 41% 정도 늘었다. 서울 주민이 인천 소재 주택을 사들인 거래도 3574건으로 작년 동기(2468건)보다 45% 가까이 증가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김광석 이사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산 사람도 제법 되지만, 기본적으로 서울의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나 연립주택 등을 사들이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하남·구리·광명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 서울 주민의 주택 매매가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 하남은 올 1~7월 서울 주민의 주택 구입 건수가 2387건에 달했다. 7개월 만에 지난 한 해 전체 거래량(2324건)을 넘어섰다. 하남은 올해 재건축 아파트 이주 수요가 많았던 서울 강동구 고덕동과 가깝다. 하남의 S공인중개 관계자는 “30대부터 50~60대까지, 전세나 매매 가릴 것 없이 서울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서울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해 하남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서울 주민이 경기도 구리에 집을 산 경우도 664건으로 2014년 총 거래량(606건)을 넘어섰다. 서울 서남부에 접한 광명도 1001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센터장은 “서울 전세금이면 수도권에 내 집을 장만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실수요자 위주의 매매 거래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수도권 내에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에 접근하기 좋은 지역으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