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9.03 03:00
전용면적 85 대폭 내려간 중소형 많이 찾아
쾌적한 자연환경에 도심 접근성 좋은 곳 수요층 두터워져
경기도 수원시 영통동에 살던 K모(42세)씨는 최근 화성시 동탄신도시 타운하우스로 이사했다. 여섯 살과 여덟 살, 두 아이들이 집안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는 탓에 아랫집과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방음 매트를 깔아보았지만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었고 아이들한테 매번 주의를 주자니 마음이 여간 안쓰러운 게 아니었다.
그러던 차에 타운하우스를 알게 됐다. 전원주택 같은 자유스러움에도 고급스럽게 갖춰진 각종 시설들이 마음에 쏙 들었다. 무엇보다 K씨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집 앞에 나만의 정원이 있다는 점이었다.
요즘 K씨는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아이들은 집과 앞마당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아내는 정원에서 차를 마시며 편안한 시간을 보낸다. K씨는 또 하나의 꿈이 생겼다. 여유가 생기게 되면 조금 더 좋은 타운하우스로 이사를 하는 것이다.
최근 30~4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타운하우스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획일적인 아파트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사용 가능한 외부 공간을 원하면서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장점을 동시에 누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0년대 중반 특정 부류를 겨냥한 대형의 고가주택 상품에서 중소형의 실속형 단지로 거듭나면서 아파트는 물론 단독주택 수요자들이 타운하우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타운하우스가 처음 인기를 끈 건 2000년 대 초·중반이다. 강남 등 도심의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하는 고급 타운하우스 건설 붐이 일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분양가만 20억 원이 넘는 대형 타운하우스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고, 수도권 지역의 많은 타운하우스가 장기 미분양과 공사 중단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실제로 경기도 동탄에서 초기에 대형평형 위주로 우후죽순 공급된 롯데캐슬, 청도솔리움, 인앤인 등은 소비자들에게 철저하게 외면 당했다. 부지를 매각하는 사례까지 빚어졌다. 한 건설사는 2012년 동탄신도시에 타운하우스 90가구(224~244㎡)를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동탄 지역의 타운하우스 미분양 문제가 심각해지자 분양 일정을 미루다 매각을 추진했다.
2012년 이후 타운하우스의 새로운 형태로 등장한 '땅콩주택'도 마찬가지다. '땅콩주택'이란 한 개 필지에 두 채를 지어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는 시공형태로 미국에서 '듀플렉스(duplex)홈'으로 불린다. 저렴한 비용으로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욕망을 해결해 주는 대안으로 관심을 끌었으나 이런 저런 불만이 터져나와 반짝 인기에 머물렀다. 벽 하나로 두 집이 분리되다 보니 사생활 보호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고, 두 사람이 절반씩의 비용을 부담한 만큼 토지와 건물에 대한 지분 역시 절반씩 소유하게 되므로 재산권 행사나 담보대출, 집 수리를 할 때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 다시 주목 받고 있는 타운하우스는 예전과는 달리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많아졌고 몸값도 대폭 내려갔다. 넓은 정원, 전실 남향 배치 등 설계는 실속형으로 바뀌었다. 또 도심과 멀리 떨어진 곳보다는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면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곳의 분양이 많아졌다. 사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쾌적함을 갖춘 장점이 많은 주택이다. 넓은 정원과 일조권을 확보하면서 개인 프라이버시가 최대한 보장된다. 최대한 자연을 누리면서도 고급 마감재와 편리한 각종 설비로 불편하지 않다. 또 곳곳에 설치된 CCTV와 최첨단 보안장비로 아파트보다도 안전한 생활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개성적인 주거공간을 연출할 수 있어 젊은 층이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엔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었지만 최근엔 수요층이 두터워지면서 가격 오름폭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통여건과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서 자연과 가까이하는 삶을 원하는 수요자를 중심으로 타운하우스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 신도시나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중소형의 타운하우스는 30~40대 젊은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던 차에 타운하우스를 알게 됐다. 전원주택 같은 자유스러움에도 고급스럽게 갖춰진 각종 시설들이 마음에 쏙 들었다. 무엇보다 K씨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집 앞에 나만의 정원이 있다는 점이었다.
요즘 K씨는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아이들은 집과 앞마당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아내는 정원에서 차를 마시며 편안한 시간을 보낸다. K씨는 또 하나의 꿈이 생겼다. 여유가 생기게 되면 조금 더 좋은 타운하우스로 이사를 하는 것이다.
최근 30~4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타운하우스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획일적인 아파트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사용 가능한 외부 공간을 원하면서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장점을 동시에 누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0년대 중반 특정 부류를 겨냥한 대형의 고가주택 상품에서 중소형의 실속형 단지로 거듭나면서 아파트는 물론 단독주택 수요자들이 타운하우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타운하우스가 처음 인기를 끈 건 2000년 대 초·중반이다. 강남 등 도심의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하는 고급 타운하우스 건설 붐이 일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분양가만 20억 원이 넘는 대형 타운하우스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고, 수도권 지역의 많은 타운하우스가 장기 미분양과 공사 중단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실제로 경기도 동탄에서 초기에 대형평형 위주로 우후죽순 공급된 롯데캐슬, 청도솔리움, 인앤인 등은 소비자들에게 철저하게 외면 당했다. 부지를 매각하는 사례까지 빚어졌다. 한 건설사는 2012년 동탄신도시에 타운하우스 90가구(224~244㎡)를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동탄 지역의 타운하우스 미분양 문제가 심각해지자 분양 일정을 미루다 매각을 추진했다.
2012년 이후 타운하우스의 새로운 형태로 등장한 '땅콩주택'도 마찬가지다. '땅콩주택'이란 한 개 필지에 두 채를 지어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는 시공형태로 미국에서 '듀플렉스(duplex)홈'으로 불린다. 저렴한 비용으로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욕망을 해결해 주는 대안으로 관심을 끌었으나 이런 저런 불만이 터져나와 반짝 인기에 머물렀다. 벽 하나로 두 집이 분리되다 보니 사생활 보호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고, 두 사람이 절반씩의 비용을 부담한 만큼 토지와 건물에 대한 지분 역시 절반씩 소유하게 되므로 재산권 행사나 담보대출, 집 수리를 할 때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 다시 주목 받고 있는 타운하우스는 예전과는 달리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많아졌고 몸값도 대폭 내려갔다. 넓은 정원, 전실 남향 배치 등 설계는 실속형으로 바뀌었다. 또 도심과 멀리 떨어진 곳보다는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면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곳의 분양이 많아졌다. 사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쾌적함을 갖춘 장점이 많은 주택이다. 넓은 정원과 일조권을 확보하면서 개인 프라이버시가 최대한 보장된다. 최대한 자연을 누리면서도 고급 마감재와 편리한 각종 설비로 불편하지 않다. 또 곳곳에 설치된 CCTV와 최첨단 보안장비로 아파트보다도 안전한 생활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개성적인 주거공간을 연출할 수 있어 젊은 층이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엔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었지만 최근엔 수요층이 두터워지면서 가격 오름폭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통여건과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서 자연과 가까이하는 삶을 원하는 수요자를 중심으로 타운하우스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 신도시나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중소형의 타운하우스는 30~40대 젊은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