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7.22 11:04

범현대가 현대시멘트·성우그룹 정몽선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 이어 부친인 정순영 전 회장의 묘소가 있는 경기도 광주 소재 토지와 건물이 경매에 나왔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정몽선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유정리 569번지 외 단독주택과 부속토지, 임야 등 7개 필지(건물 연면적 139㎡, 토지 총면적 7만2275㎡)가 경매에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이중 한 필지에는 정몽선 회장의 부친인 고 정순영 회장의 묘소가 있다.
해당 주택과 토지의 소유주는 정몽선 회장이다. 성우종합건설은 정 회장 소유의 주택과 토지를 공동 담보로 해 지난 2011년 금융권으로부터 5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5월 27일 금융권이 임의 경매를 신청해 현재 경매개시 결정이 난 상태다. 해당 주택과 토지에 대해선 앞으로 감정 평가를 거쳐 경매 첫번째 기일이 잡히게 된다.

해당 물건은 경기도 광주시 도척저수지 북서쪽에 있다. 태화산(641.1m) 줄기변에 있는 토지다. 전반적으로 지반이 평탄하게 조성되어 있다. 벽돌로 지어진 1층 규모의 주택과 자연림, 분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변 공시지가는 대지가 1㎡당 14만3800원, 임야가 1㎡당 4700원~4990원 수준이다. 공시지가만 따져 4억7400여만원 정도 파악된다. 감정가는 2~3배 정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성우종합건설은 양재동 복합유통시설(파이시티)시공사로 시행사의 채무를 보증했으나 사업 중단으로 자금난에 시달려 왔다. 지난해 12월 24일 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바 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해당 토지는 수도권 인근토지로 경매가 실제 진행될 경우 관심이 모일 것”이라면서도 “여기에 정순영 회장의 묘소가 있어, 정서상 경매 전 일가 등에서 채권자와 합의해 취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