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7.09 03:05
아파트 보안 시스템의 진화
범죄예방환경 설계 인증 늘어… 외부인의 출입·침입 통제
낯선 남성이 집 앞에서 서성이자 현관문 인근에 설치된 카메라가 자동으로 사진을 찍는다. 외출 중이던 집 주인이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을 확인하고 경비실이나 경찰에 신고하며 남성의 얼굴과 인상착의를 설명한다.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들에는 실제 이 같은 보안 시스템이 적용된다. '안전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한층 진화한 보안 시스템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단지 설계 단계부터 범죄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디자인과 설비를 고안하고, 첨단 보안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범죄 예방 단지 설계 늘어
안전한 아파트의 대표적인 트렌드 가운데 하나가 범죄 예방 환경 설계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다. 최근 셉테드 인증을 획득한 단지가 늘고 있다. 셉테드는 한국셉테드학회가 단지 내 위험 요인과 환경을 종합 심사해 부여하는 범죄 안전 인증이다.
경기도 광주시 힐스테이트 태전, 세종 한신휴플러스 제일풍경채, 공주 금성백조 예미지,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 등이 최근 셉티드 인증을 받았다. 이들 단지는 공통적으로 단지 내·외부 공간을 밝고 탁 트이게 만들어 우범지역을 없앴다. 비상벨과 폐쇄회로 TV(CCTV) 같은 보안시설이 사각지대 없이 잘 갖춰진 것도 특징이다. 예컨대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를 보면 주차장 안에 있는 로비를 유리 로비로 설계했고 여성 주차공간을 건물 출입구 인근에 배치했다. 황성은 서울과학기술대 박사는 "셉테드 인증 아파트 거주자를 대상으로 범죄 예방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미인증 아파트보다 만족도가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파트 안전을 책임지는 '눈(目)' 역할을 하는 CCTV는 성능이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다. 최근 분양한 'e 편한세상 테라스 광교'와 '구리갈매 푸르지오'의 경우 200만 화소급 고화질 CCTV가 설치된다. 일반 아파트에 설치된 CCTV(41만 화소)보다 5배쯤 선명해 20m 밖의 차량 번호판이나 사람 얼굴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야간에도 적외선 기능을 이용하면 촬영이 가능하다.
엘리베이터에만 설치됐던 영상 카메라는 내 집 문 앞까지 들어왔다. 대우건설이 최근 분양한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 파크 푸르지오'에는 현관문 앞에 '스마트 도어 카메라'가 설치된다. 사람이 일정 거리 이내로 접근하면 자동으로 사진이 촬영된다. 사진은 집 안의 홈네트워크나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외부인 침입 미리 막는다
요즘 아파트들은 입주민과 외부인을 구별하고 혹시 모를 침입에 대비하는 다양한 첨단 방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자이'는 단지 출입구에 차량번호 인식 시스템을 갖추고 내·외부 차량을 자동으로 통제 관리할 수 있는 주차관제 시스템을 운영한다. 한화건설이 경기 고양에 짓는 '킨텍스 꿈에 그린'은 발코니 동작감지기와 거실 동체감지기가 설치된다. 이 장치들은 빈 집에 누군가 침입하면 사람의 동작을 감지해 집주인에게 알려준다.
가스·수도·전기 검침을 사칭한 범죄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아파트도 늘고 있다. 원격점검 시스템을 설치해 외부 검침원의 방문 없이 원격으로 급수·전력 소비량을 체크할 수 있다. 또 택배를 보관함에 넣어두면 가구별로 설정된 비밀번호를 통해 찾아가는 무인택배 시스템을 도입해 물품 도난이나 택배 배달을 사칭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IT(정보기술) 발전에 힘입어 아파트 보안 시스템도 진화하고 있다"며 "내 자녀와 가족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지가 아파트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안전한 아파트의 대표적인 트렌드 가운데 하나가 범죄 예방 환경 설계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다. 최근 셉테드 인증을 획득한 단지가 늘고 있다. 셉테드는 한국셉테드학회가 단지 내 위험 요인과 환경을 종합 심사해 부여하는 범죄 안전 인증이다.
경기도 광주시 힐스테이트 태전, 세종 한신휴플러스 제일풍경채, 공주 금성백조 예미지,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 등이 최근 셉티드 인증을 받았다. 이들 단지는 공통적으로 단지 내·외부 공간을 밝고 탁 트이게 만들어 우범지역을 없앴다. 비상벨과 폐쇄회로 TV(CCTV) 같은 보안시설이 사각지대 없이 잘 갖춰진 것도 특징이다. 예컨대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를 보면 주차장 안에 있는 로비를 유리 로비로 설계했고 여성 주차공간을 건물 출입구 인근에 배치했다. 황성은 서울과학기술대 박사는 "셉테드 인증 아파트 거주자를 대상으로 범죄 예방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미인증 아파트보다 만족도가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파트 안전을 책임지는 '눈(目)' 역할을 하는 CCTV는 성능이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다. 최근 분양한 'e 편한세상 테라스 광교'와 '구리갈매 푸르지오'의 경우 200만 화소급 고화질 CCTV가 설치된다. 일반 아파트에 설치된 CCTV(41만 화소)보다 5배쯤 선명해 20m 밖의 차량 번호판이나 사람 얼굴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야간에도 적외선 기능을 이용하면 촬영이 가능하다.
엘리베이터에만 설치됐던 영상 카메라는 내 집 문 앞까지 들어왔다. 대우건설이 최근 분양한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 파크 푸르지오'에는 현관문 앞에 '스마트 도어 카메라'가 설치된다. 사람이 일정 거리 이내로 접근하면 자동으로 사진이 촬영된다. 사진은 집 안의 홈네트워크나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외부인 침입 미리 막는다
요즘 아파트들은 입주민과 외부인을 구별하고 혹시 모를 침입에 대비하는 다양한 첨단 방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자이'는 단지 출입구에 차량번호 인식 시스템을 갖추고 내·외부 차량을 자동으로 통제 관리할 수 있는 주차관제 시스템을 운영한다. 한화건설이 경기 고양에 짓는 '킨텍스 꿈에 그린'은 발코니 동작감지기와 거실 동체감지기가 설치된다. 이 장치들은 빈 집에 누군가 침입하면 사람의 동작을 감지해 집주인에게 알려준다.
가스·수도·전기 검침을 사칭한 범죄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아파트도 늘고 있다. 원격점검 시스템을 설치해 외부 검침원의 방문 없이 원격으로 급수·전력 소비량을 체크할 수 있다. 또 택배를 보관함에 넣어두면 가구별로 설정된 비밀번호를 통해 찾아가는 무인택배 시스템을 도입해 물품 도난이나 택배 배달을 사칭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IT(정보기술) 발전에 힘입어 아파트 보안 시스템도 진화하고 있다"며 "내 자녀와 가족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지가 아파트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