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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아파트값, 지방에서 처음으로 평당 1000만원 넘겨

    입력 : 2015.07.08 09:50 | 수정 : 2015.07.08 16:19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이 3.3㎡(평)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처음으로 서울·수도권이 아닌 지방 아파트 매매값이 평당 1000만원을 넘긴 것이다.

    부동산114는 대구광역시 수성구의 아파트 매매값이 올해 4월 기준 평당 1038만원을 기록해 지방 도시 자치구 중에선 처음으로 평당 1000만원을 넘겼다고 8일 밝혔다. 이와 함께 부산광역시 수영구(968만원)과 해운대구(945만원)도 아파트 매매값이 꾸준히 오르며 평당 1000만원에 육박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자치구 중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다. 강남구는 3.3㎡당 평균 매매가가 3064만원이다. 서초구(2763만원), 과천시(2522만원), 송파구(2247만원), 용산구(2241만원)는 3.3㎡당 2000만원대다.

    대구광역시는 최근 몇 년간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2008년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로 한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아파트값이 급등했다. 주택 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수요가 아파트 분양시장으로 몰렸고 기존 아파트값도 덩달아 상승했다. 여기에 혁신도시 건설, 대구지하철2호선 연장 등 각종 호재도 이어졌다. 2013년 이후 아파트 공급이 다시금 늘었으나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리고 일반인도 투자 대열에 가세하면서 최근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구 수성구는 대구·경북지역의 명문고교로 꼽히는 경북고와 경신고 등이 자리잡고 있어 맹모·맹부들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방의 대치동’, ‘대구의 8학군’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래서 대구 지역 내에서도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높다. 대구 수성구의 호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억8179만원으로 4억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대구 서구(2억737만원)에 비해서 2억원 가까이 높다. 수성구 아파트 전세가격(2억8809만원)도 서구(1억4930만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높다.

    서울 소재 자치구인 은평구(2억8668만원), 구로구(2억6507만원), 강북구(2억4824만원), 중랑구(2억4529만원), 금천구(2억2716만원), 노원구(2억1545만원), 도봉구(2억1192만원) 등 7개 지역보다도 아파트 전셋값이 높은 수준이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3년 10.93% 올랐고 2014년에는 11.72%, 올해 상반기에만7.66% 올라 3년 연속 두 자리수 상승률이 예상된다. 하지만 대구 아파트값 급등 양상이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대구 아파트값 급등을 ‘이상과열’로 보고 이런 현상이 계속되기 힘들다는 관측도 나온다”며 “대구는 앞으로 몇 년간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줄줄이 있어 집값이 안정을 찾아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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