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4.24 15:59 | 수정 : 2015.04.24 16:02

동국제강이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본사 사옥 페럼타워를 매각한다.
24일 동국제강은 삼성생명에 서울시 중구 수하동에 있는 페럼타워 건물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가는 약 4000억원으로 알려졌다.
페럼타워는 동국제강이 지난 2007년 34년간 본사로 사용해 온 사옥을 재개발해 지은 지상 28층, 지하6층짜리 건물이다. 현재 페럼타워에는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해있다. 동국제강은 페럼타워을 매각한 뒤에도 삼성생명으로부터 현재 사용 중인 사무실 임대 계약을 이어가 계속 사옥으로 사용한다.
동국제강은 매각 대금을 회사채 상환과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2년부터 조선·건설·철강 경기가 악화하면서 경영난을 겪어왔다. 건설 경기가 나빠지자 철강 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저가 중국산 철강 수입이 늘어나면서 작년에는 204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런 와중에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은 비자금을 조성해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달부터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동국제강은 이번 사옥 매각에 따른 평가 차익이 1700억원 이상 발생해 부채 비율이 207%에서 199%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