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4.23 03:04
5대 광역시 모델하우스마다 인파… 수백對1 청약 경쟁률
지난 3일 울산광역시 중구 약사동에 문을 연 '약사 더샵' 아파트 모델하우스. 하루 종일 밀려드는 관람객들로 줄이 500여m나 이어지더니 사흘 동안 2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청약 결과도 기대 이상이었다. 138가구 모집에 2만4335명이 신청해 평균 17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A형은 519.2대1을 보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요즘 울산 제조업 경기(景氣)가 좋지 않은데도 예상 외로 많은 청약자가 몰려 깜짝 놀랐다"며 "올 들어 지방 대도시 분양 열기는 수도권보다 훨씬 뜨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대구·광주·울산·대전 등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 분양 시장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주말에 문을 여는 모델하우스마다 인파가 몰리고 아파트 거래가 늘고 시세도 강세다. KB국민은행 조사 결과 올 3월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년 전 대비 평균 4.02% 상승, 서울(1.45%)과 수도권(2.22%) 상승률을 웃돌았다.
뜨거운 청약 경쟁…분양권에는 '웃돈'
지방 광역시의 분양 열기는 청약 경쟁률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 17일까지 올해 분양한 아파트 단지의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부산(22.8대1), 대구(37.2대1), 광주(51.3대1), 울산(37.6대1) 등 지방 광역시가 수도권을 크게 앞질렀다. 서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5대1, 수도권은 7.1대1이었다. 올해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상위 10개 아파트 중 7곳이 울산·대구·부산·광주에 몰려 있었다.
부산·대구·광주·울산·대전 등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 분양 시장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주말에 문을 여는 모델하우스마다 인파가 몰리고 아파트 거래가 늘고 시세도 강세다. KB국민은행 조사 결과 올 3월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년 전 대비 평균 4.02% 상승, 서울(1.45%)과 수도권(2.22%) 상승률을 웃돌았다.
뜨거운 청약 경쟁…분양권에는 '웃돈'
지방 광역시의 분양 열기는 청약 경쟁률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 17일까지 올해 분양한 아파트 단지의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부산(22.8대1), 대구(37.2대1), 광주(51.3대1), 울산(37.6대1) 등 지방 광역시가 수도권을 크게 앞질렀다. 서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5대1, 수도권은 7.1대1이었다. 올해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상위 10개 아파트 중 7곳이 울산·대구·부산·광주에 몰려 있었다.
특히 광주광역시가 들썩이고 있다. '대광로제비앙' '이안 광주 첨단' 등 광주에서 올해 분양한 5개 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지난해 북구 풍향동에 분양한 '금호어울림', 광산구 선운지구에 공급된 'EG더원' 아파트는 분양권에 2000만~3000만원씩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최근 호남선 KTX 개통에 전세 세입자의 매매 전환 수요가 몰리면서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강세다. 실제로 광주 지역 1분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30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6691건)보다 39% 늘었다.
부산·대구·울산 등 영남권도 새 아파트에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3월 부산 명지지구 B3블록에서 분양한 '중흥S클래스 에듀오션'은 계약 시작 5일 만에 모두 팔렸다. 대구는 신규 분양뿐만 아니라 기존 아파트 가격도 강세다. KB국민은행 조사 결과 연초 대비 주택 매매가격이 2% 이상 오른 지역은 전국에서 대구 동구와 수성구뿐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대구는 혁신도시 입주로 실수요자들이 신규 분양을 받는 데 적극적이고, 올해 공급 물량도 많지 않아 당분간 인기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규 분양이 거의 없던 대전에서는 금성백조주택이 이달 초 관저지구 C1블록에 공급한 '예미지' 882가구가 평균 4.3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금성백조주택 관계자는 "전세금이 많이 올랐고 대전에서 올해 처음 공급한 브랜드 아파트여서 실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섰다"고 말했다.
최근 신규 분양이 거의 없던 대전에서는 금성백조주택이 이달 초 관저지구 C1블록에 공급한 '예미지' 882가구가 평균 4.3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금성백조주택 관계자는 "전세금이 많이 올랐고 대전에서 올해 처음 공급한 브랜드 아파트여서 실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섰다"고 말했다.
2분기에도 1만여가구 공급
5대 광역시의 아파트 청약 열기는 2분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는 "올해 지방 5대 광역시에 3만1699가구가 공급되고, 연간 공급 물량의 34%인 1만700여가구가 2분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대구에선 반도건설이 신천3동 재건축 사업인 '동대구 반도유보라'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39~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되며, 전체 764가구 중 56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구지하철 1호선 신천역과 동대구역을 끼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대구 동구 봉무동에 '대구이시아폴리스더샵5차'를 선보인다. 아파트 704가구와 오피스텔 120실로 구성되며 이미 분양이 끝난 1~4차 단지와 함께 총 4500여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는 모아주택산업이 '모아엘가 에듀퍼스트'를 분양한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초·중·고교가 있고, KTX 호남선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1시간30분대에 갈 수 있다. 울산에서는 한양이 다음 달 북구 호계동에 '호계한양수자인 2차' 520가구를 공급한다. GS건설은 6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6구역을 재개발한 '해운대자이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813가구로 일반 분양 물량은 490가구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최근 지방도 전세금이 많이 오르면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광역시에서 내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며 "서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아 지방 광역시의 분양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5대 광역시의 아파트 청약 열기는 2분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는 "올해 지방 5대 광역시에 3만1699가구가 공급되고, 연간 공급 물량의 34%인 1만700여가구가 2분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대구에선 반도건설이 신천3동 재건축 사업인 '동대구 반도유보라'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39~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되며, 전체 764가구 중 56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구지하철 1호선 신천역과 동대구역을 끼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대구 동구 봉무동에 '대구이시아폴리스더샵5차'를 선보인다. 아파트 704가구와 오피스텔 120실로 구성되며 이미 분양이 끝난 1~4차 단지와 함께 총 4500여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는 모아주택산업이 '모아엘가 에듀퍼스트'를 분양한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초·중·고교가 있고, KTX 호남선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1시간30분대에 갈 수 있다. 울산에서는 한양이 다음 달 북구 호계동에 '호계한양수자인 2차' 520가구를 공급한다. GS건설은 6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6구역을 재개발한 '해운대자이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813가구로 일반 분양 물량은 490가구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최근 지방도 전세금이 많이 오르면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광역시에서 내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며 "서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아 지방 광역시의 분양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