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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가구 브랜드 아파트… 미니 신도시급 분양 줄줄이 기다린다

    입력 : 2015.04.09 03:05

    지역 랜드마크로 시세 형성에 유리

    올 들어 주택 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 아파트가 줄줄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수천 가구 규모의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지역 랜드마크로 시세 형성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장점이 한둘이 아니다. 수도권에선 지하철역을 끼고 있는 경우가 많고, 버스 노선도 우선적으로 배치돼 교통 여건이 탁월하다. 단지 안에 학교가 여러 개 들어서 자녀를 둔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다. 입주민이 많아 단지 내 상가가 웬만한 쇼핑센터 규모로 들어선다. 무엇보다도 수천 가구 규모 단지를 지으려면 막대한 비용과 기술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로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는다.
    수천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지역 랜드마크로 시세 형성에도 유리하다. 하반기 분양 예정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 재건축 단지(위쪽)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마지막 민간 아파트로 관심이 높은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조감도.
    수천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지역 랜드마크로 시세 형성에도 유리하다. 하반기 분양 예정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 재건축 단지(위쪽)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마지막 민간 아파트로 관심이 높은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조감도. /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제공
    입주 후에도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계약 체결 때부터 입주자 동호회를 통해 금융권에서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매물이 풍부하고 거래가 활발해 시장 침체기에는 낙폭이 작고, 상승기에는 다른 단지보다 더 많이 오르는 경우가 많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대규모 PF 조달이 어려워지고 택지 부족 문제가 심화하면서 도심 속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건설된 미니 신도시급 브랜드 타운은 규모나 단지 설계, 입주민 편의 시설 면에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인천 논현동에 조성된 '에코메트로'는 1만2000여 가구의 단일 브랜드 타운이다. 초등학교 3곳, 중·고교 각각 2곳 등 단지 안에 학교만 7개가 있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5㎡ 시세는 3억5000만원 정도로 주변 비슷한 크기의 아파트보다 6000만원 이상 비싸다.

    수원 권선구 권선도시개발구역에는 아파트·주상복합·단독·연립주택 등 총 7000여 가구 규모의 '수원아이파크시티'가 조성 중이다. 단지 내에 도서관과 학교, 상업·공공 시설이 함께 들어서고 2개의 생태 하천과 자전거길 등이 조성돼 일대에서 손꼽히는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서울 강남 3구의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는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는 2000년대 재건축 사업으로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조성되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富村)으로 탈바꿈했다. 2009년 3월 입주한 반포자이(3410가구), 같은 해 7월 래미안 퍼스티지(2444가구), 2010년 11월 반포리체(1119가구) 등은 녹지율이 높고 최고급 주민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올해 분양할 주요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
    최근엔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총 4400여 가구의 '롯데캐슬 골드파크'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총 70만㎡ 부지에 주거 시설과 호텔, 대형 마트, 초등학교, 경찰서, 대규모 공원 등이 들어선다. 지난 3일 모델하우스를 연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마지막 민간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전용면적 59·84㎡ 1236가구 중 105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일대에 65만㎡ 규모로 개발되는 동삭2지구에는 GS건설이 총 570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한다. 5월에 1845가구의 '고덕KTX 자이 1차'를 먼저 분양할 예정이다.

    하반기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서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이 나온다.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삼성물산이 공동으로 시공하며 총 9510가구 중 157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 3층~지상 35층 84개 동으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일대에서 680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타운을 조성하며, 이 중 1020가구가 12월 분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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