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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전국서 5만6000가구 분양 '최대 성수기'… 수도권에 65% 몰려

    입력 : 2015.03.26 03:04

    월간 분양 물량 2007년 12월 넘어서… 이달 분양 물량보다 33% 증가
    분양가 상한제 폐지후로 일정 늦추면서 건설사들 4월 분양 크게 늘어난 듯

    연초부터 달아오른 아파트 분양 시장이 다음 달 최대 성수기를 맞을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새 아파트 5만6000여가구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것. 그동안 공급이 적었던 수도권에 전체의 65% 정도 집중돼 있어 수도권 예비 청약자들에게 모처럼 내 집 마련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다음 달 전국에서 분양할 아파트는 3월(4만2533가구)보다 33% 늘어난 5만6808가구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월간 분양 물량으로는 2007년 12월(5만4843가구)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다. 당초 3월 분양 물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건설사들이 민간 택지(宅地)의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폐지 이후로 일정을 늦추면서 4월 분양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지속적인 전세난과 청약제도 간소화, 기준 금리 인하 영향으로 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만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나오는 만큼 옥석(玉石)을 잘 가려서 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20일 문을 연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센트라스’ 아파트 견본주택 앞에서 관람객들이 줄을 선 채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달 20일 문을 연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센트라스’ 아파트 견본주택 앞에서 관람객들이 줄을 선 채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 달 전국에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인 5만6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 현대건설 제공
    ◇경기도에 2만7000가구 공급 '봇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올 들어 가장 많은 3만7000여가구가 4월에 분양될 예정이다. 3월과 비교하면 6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7600여가구가 공급을 앞둔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만 3곳이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건설은 금천구 독산동에서 '캐슬골드파크3차'(1236가구)를 내놓는다. 도심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캐슬골드파크는 기존 1·2차를 합쳐 총 4300여가구의 대단지로 이뤄진다. 단지 안에 호텔과 롯데마트, 초등학교, 유치원 등이 들어선다. 대림산업이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에 처음 공급하는 'e편한세상 아현역'(1910가구)도 관심을 끈다. 북아현 뉴타운은 남쪽으로 아현뉴타운과 마주 보면서 도심에서 보기 드물게 총 1만1000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선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이용해 광화문·시청·여의도 등지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성동구 금호동 2가에서는 금호건설이 금호13구역 재개발 아파트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붙어 있다.

    경기도에서는 전국 분양 물량의 절반 정도인 2만7000여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 신도시와 보금자리지구, 민간 도시개발지구 등 계획적 개발이 이뤄지는 지역이며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이 많은 게 특징이다. 신도시의 경우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에서 630가구를,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우미건설이 주상복합아파트(617가구)를 각각 준비하고 있다. 올해 처음 분양하는 남양주 다산진건 신도시에서는 공공분양 아파트 2개 단지, 2800여가구가 나온다. 2008년 이후 공급이 거의 끊어졌던 광주 태전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1·2차 합쳐 3786가구를 공급한다.
    연도별 4월 아파트 분양 물량
    4월 분양예정 주요 아파트

     ◇지방에선 경남이 분양 물량 가장 많아

    지방은 3월과 비슷한 1만9800여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경남. 총 4600여가구가 나올 전망이다. 최근 청약 열기가 뜨거운 거제시와 창원시에 물량이 몰려 있다. 거제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양정동과 문동동에서 '거제 2차 아이파크 1, 2단지' 1279가구를 분양한다. 1단지 635가구, 2단지 644가구로 전용면적 85㎡ 이하가 대부분이다. 양정지구에서 지난해 10월 분양한 '거제 아이파크'(995가구)까지 포함하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타운이 될 전망이다. 창원에서는 현대건설이 '감계 힐스테이트 2차'(836가구) 공급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1~4차까지 4개 단지, 4200여가구로 구성되는데 지금까지 3개 단지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남에서도 물량이 제법 많다. 총 3200여가구로 천안시 신부동 힐스테이트(984가구)와 서산시 읍내동 양우내안애(854가구) 등이다. 전북과 충북, 대구에서도 2000가구 이상 분양할 예정이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1000가구 미만으로 물량이 적다. 지난해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세종시와 부산시에서는 1~2개 단지 정도 분양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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