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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바람 부는 부동산 시장...서울 아파트 3월 거래량 37% 급증

    입력 : 2015.03.22 14:38

    봄 이사철을 맞아 주택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 이달 들어 서울지역의 하루 평균 주택매매 거래량이 1년 전보다 37% 늘어났다. 주택 시장 전망이 밝아지면서 새로 집을 짓겠다며 인허가를 받는 건수도 14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지난 주말 새로 문을 연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견본주택)에도 수 십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주택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가 주택매매 거래량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38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미 2월 한 달치(8584건) 거래량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419.5건으로 2월(306.6건)보다 37% 증가했다.

    작년 3월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작년 3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9478건, 하루 평균 거래량은 305.7건에 그쳤다. 하루 평균 거래량을 비교하면 37% 늘어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 매매거래량은 1만3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매매 거래가 활발한 지역은 강남권과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강동구의 경우 이달 들어 20일까지 635건이 거래돼 이미 지난해 3월 전체(544건)와 지난달(553건) 수치를 돌파했다. 송파구도 같은 기간 485건이 거래돼 지난달 거래량(452건)을 뛰어넘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아직 2월 거래량을 넘지는 못했지만 이달 말이면 2월 거래량을 웃돌 게 확실한 상황이다.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성북구(75%)도 2월 거래량이 470건이었는데 이달 20일까지 이미 509건이 거래됐다.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중랑구와 동작구도 이미 2월 거래량을 초과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전세금 상승에 지친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있는 것 같다”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다보니 거래량 증가에 비해 가격이 크게 오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경기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주택 인허가 실적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이 3만3301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1%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주택 인·허가 실적은 작년 1월부터 14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다. 다만 지난달에는 설 연휴가 끼어 있어 1월(35.2%)보다 증가 폭은 둔화했다.

    지역별 인·허가 실적은 수도권이 작년 2월보다 8.5% 증가한 1만3363가구, 지방은 14.7% 늘어난 1만9938가구를 각각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4541가구)이 51.3%, 인천(7196가구)이 11.1% 늘었고 경기도는 감소했다. 지방은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이 늘어난 반면 전남과 충북, 울산 등은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4.2% 늘어난 2만1506가구, 아파트 외 주택이 8.4% 증가한 1만1795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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