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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장 서는 봄 분양市場… 5만5000가구 쏟아져

    입력 : 2015.02.21 23:19

    청약 1순위 1000만명 시대
    전세·집값 강세 흐름 타고 건설사들 앞다퉈 분양 나서
    동탄2신도시 등 관심지역 실수요자 경쟁 뜨거울 듯

    서울, 수도권 청약 1순위자 증가 그래프

    설 연휴가 끝나면서 아파트 청약 1순위자가 1000만명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정부가 이달 27일부터 서울·수도권의 청약 1순위 자격을 2년에서 1년으로 앞당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도권에서만 220만명 이상이 새로 1순위 대열에 합류하면서 아파트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도 청약 수요 증가를 겨냥해 다음 달에만 전국에서 아파트 5만5000여 가구를 쏟아낸다. 이는 올해 전체 분양 예정 물량(30만 가구)의 20%에 육박하는 것이다. 사실상 월간 기준으로 올해 최대 물량이 나오는 셈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청약 1순위자 급증, 전세금과 집값의 동반 강세가 맞물리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 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 1순위 1000만명 넘어선다

    앞으로 서울·수도권에서 인기 아파트를 분양받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달 27일부터 서울·수도권의 주택 청약 1순위 자격을 대폭 완화하기 때문이다. 종전에는 청약통장에 가입한 날로부터 2년이 지나야 1순위 자격이 생겼지만 앞으로 1년(12회 납입)으로 단축된다. 지난해 2월 27일 이전에 주택청약종합저축이나 청약예·부금, 청약저축 등에 가입한 경우 27일부터 1순위 자격으로 아파트 청약이 가능해진다. 지방에서는 종전처럼 가입 후 6개월이면 1순위가 된다.

    3월에 분양할 주요 아파트 정리 표

    이번 조치로 서울·수도권에서 1순위자가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청약 1순위자는 전국적으로 748만여명, 서울·수도권이 507만여명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262만여명, 244만여명이다. 27일부터 청약 자격이 완화되면 서울에서 103만명, 수도권에서 116만명 등 약 220만명이 당장 1순위자로 올라설 것으로 추산된다. 매달 청약통장 가입자가 13만~18만명 정도 늘어나고 지방에서 새로 합류하는 숫자 등을 감안하면 전국적으로 1순위자가 이달 말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대행사인 더감 이기성 대표는 "앞으로 입지 여건이 좋고 분양가가 저렴한 아파트에는 수요자가 대거 몰려 청약 과열 현상이 수시로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분양 물량 쏟아진다

    건설사들도 청약 1순위자 급증으로 신규 분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주택 공급 물량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한 달 전국에서 분양될 아파트만 5만5000여 가구에 달한다. 이는 올해 전체 분양 예정 물량(30만 가구)의 5분의 1에 달하는 것이다.

    서울 3000여 가구 등 수도권에서만 2만3000여 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 최대 관심지인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832가구), 아이에스동서(489가구), 반도건설(545가구) 등 6개 업체가 3400여 가구를 준비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경기 용인 풍덕천동에서 1237가구를, 한신공영은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1356가구를 각각 내놓는다.

    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이 금천구 독산동에서 롯데캐슬골드파크 3차 1236가구를 공급하고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는 2789가구 규모의 센트라스 아파트가 분양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건설사들이 청약 열기가 꺼지기 전에 사업 물량을 털어내려고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상반기에 올해 분양 물량의 60% 이상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건설사들은 3월에 이어 4월에도 3만3000여 가구, 5월에는 4만7000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올해 공급이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 중심으로 선별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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