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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 보고서 "지방 부동산 시장 거품 생길 수도"

    입력 : 2015.03.01 21:19 | 수정 : 2015.03.01 22:00

    지방의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일 ‘국내 주택시장의 수도권-비수도권 디커플링 현상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안정세를 보이던 비(非)수도권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새로운 주택 거품이 형성될 수 있어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 가격은 상승 시기가 서로 달랐다. 수도권이 오르면 지방이 내리고, 지방이 오르면 수도권이 내리는 식이다. 수도권 집값이 오를 때 각종 투기억제책이 나오고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이 펼쳐지면 수도권은 조정을 받아 하락하는 대신 지방 부동산 시장은 활성화되었다.

    실제 2000년대 이후 상황을 보면 서울 집값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상승기였고, 이후 작년까지 조정기를 가졌다. 반면 지방 5대 광역시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조정기를 거친 뒤 2010년부터 상승기를 나타냈다. 특히 2011년과 2012년에는 가격이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패턴에 따르면 올해부터 수도권은 상승세, 지방은 조정기로 들어서는 게 자연스러운 가격 흐름이란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실제 수도권은 조정기를 끝내고 작년 하반기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고서는 “수도권이 장기간 조정을 거친 후 완만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런데 조정기로 들어서야 할 지방 부동산 시장이 부동산 규제 완화, 저금리 대출 공급 등의 요인으로 인해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지방 부동산은 가격 조정이 필요한 시점인데 오히려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 거품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2005년 이후 주택 가격 상승률에서 지방이 수도권을 추월한 상태이다.

    신용상 연구위원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지방 부동산에 대해 차별화된 정책 접근을 해서 거품 형성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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