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2.25 11:44

“아무래도 기대감이 크죠. 지역 사정을 속속들이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장관이 되면 상황이 좀 달라지지 않겠어요. 재건축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단지들이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그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부동산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유 내정자 취임이 제2롯데월드 안전 문제와 싱크홀 여파로 가라앉은 잠실 부동산 시장 반등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역구 의원 장관 후보자 내정에 기대감 조성되는 잠실
유일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지역구 송파을에는 석촌동, 삼전동 가락1동, 문정2동, 잠실본동, 잠실2·3·7동이 포함된다.
가락1동에는 총 6600가구 규모의 가락시영아파트가 있다. 다음 달 부분 철거를 앞둔 단지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시공을 맡아 총 9510가구로 재탄생한다. 일반 분양 물량 1578가구는 6월 분양 예정이다.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그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부동산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유 내정자 취임이 제2롯데월드 안전 문제와 싱크홀 여파로 가라앉은 잠실 부동산 시장 반등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역구 의원 장관 후보자 내정에 기대감 조성되는 잠실

유 후보자의 지역구에는 유독 대형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잠실주공 5단지다. 30개 동 총 3930가구 규모의 메머드급 단지다. 이곳은 지난 2013년 12월 재건축 조합이 설립인가를 받았고 작년 7월 최고 50층으로 재건축 진행이 확정된 바 있다. 빠르면 내후년 정도에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가락1동에는 총 6600가구 규모의 가락시영아파트가 있다. 다음 달 부분 철거를 앞둔 단지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시공을 맡아 총 9510가구로 재탄생한다. 일반 분양 물량 1578가구는 6월 분양 예정이다.

작년 정부의 9·1 대책으로 재건축 가능 연한이 30년으로 줄어들었다. 9.1대책의 대표 수혜 아파트로 손꼽히는 잠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1356가구), 문정 올림픽훼미리타운(4494가구)도 유 장관 후보자 지역구 내에 있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내년, 올림픽훼밀링타운은 2018년부터 재건축이 가능하다.
유 후보자의 지역구에는 개발사업도 많다. 문정 2동에서는 문정법조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현재 송파파크하비오, 송파아이파크 등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다. 인근에는 문정도시개발구역도 있다. 잠실동에는 제2롯데월드 건설 작업이 한창이다.
송파구 공인중개소 관계자들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J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의 경우 구청이나 시청 등을 통한 인허가 과정이 가장 중요한데 아무래도 지역 현안을 잘 아는 사람이 장관이 되자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부동산 가격은 제2롯데월드라는 대형 개발호재에도 최근 강남 3구 중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지하철 공사에 따른 싱크홀 발생 등이 악재다.
부동산114는 작년 6월 이후 서초구 아파트 값은 3.56%, 강남구는 2.99%, 송파구는 2.12% 올랐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가 반전세로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진 잠실 레이크팰리스는 최근 주소를 '석촌호수로 169'에서 '잠실로 88'로 바꾼 바 있다. 석촌호수 수위 저하 등 안전 문제가 논란이 된 것이 이유다.
유 후보자의 지역구에는 개발사업도 많다. 문정 2동에서는 문정법조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현재 송파파크하비오, 송파아이파크 등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다. 인근에는 문정도시개발구역도 있다. 잠실동에는 제2롯데월드 건설 작업이 한창이다.
송파구 공인중개소 관계자들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J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의 경우 구청이나 시청 등을 통한 인허가 과정이 가장 중요한데 아무래도 지역 현안을 잘 아는 사람이 장관이 되자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부동산 가격은 제2롯데월드라는 대형 개발호재에도 최근 강남 3구 중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지하철 공사에 따른 싱크홀 발생 등이 악재다.
부동산114는 작년 6월 이후 서초구 아파트 값은 3.56%, 강남구는 2.99%, 송파구는 2.12% 올랐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가 반전세로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진 잠실 레이크팰리스는 최근 주소를 '석촌호수로 169'에서 '잠실로 88'로 바꾼 바 있다. 석촌호수 수위 저하 등 안전 문제가 논란이 된 것이 이유다.

반면 지역구 의원이 장관이 된다고 해서 집값이 더 오르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히려 해당 지역에 지나친 특혜를 줄 수 있다는 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강남 3구 지역구 의원이 국토부 장관이 될 경우 서민 주거 정책이 소외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구 행복주택 문제 해결할까…유권자 뜻 거스르며 정부 정책 시행 가능할까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도 있지만, 지역구 내 행복주택 등은 유 후보자의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일호 후보자 지역구에는 행복주택 시범지구인 송파지구와 잠실지구 2곳이 있다. 2013년 5월 정부가 발표했던 총 7곳의 시범지구 중 거주여건이 좋고 강남 3구에 유일하게 있다. 잠실지구 1800가구, 송파지구 1600가구 등 총 3400가구 규모로 단일 구(區)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물량이다.
하지만 두곳은 1년 반이 지나도록 사업이 전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에도 강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주민들이 협상 테이블에 나서야 하는데 이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부와 협상에 나서야 할 송파구 역시 주민 여론을 의식해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이에 따라 유 후보자가 장관직을 맡은 뒤 행복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행복주택이 박근혜 정부의 핵심 주택정책인 만큼 유 후보자가 나서서 교착 상태를 해결하고 사업 추진에 힘을 실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역구 행복주택 문제 해결할까…유권자 뜻 거스르며 정부 정책 시행 가능할까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도 있지만, 지역구 내 행복주택 등은 유 후보자의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일호 후보자 지역구에는 행복주택 시범지구인 송파지구와 잠실지구 2곳이 있다. 2013년 5월 정부가 발표했던 총 7곳의 시범지구 중 거주여건이 좋고 강남 3구에 유일하게 있다. 잠실지구 1800가구, 송파지구 1600가구 등 총 3400가구 규모로 단일 구(區)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물량이다.
하지만 두곳은 1년 반이 지나도록 사업이 전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에도 강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주민들이 협상 테이블에 나서야 하는데 이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부와 협상에 나서야 할 송파구 역시 주민 여론을 의식해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이에 따라 유 후보자가 장관직을 맡은 뒤 행복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행복주택이 박근혜 정부의 핵심 주택정책인 만큼 유 후보자가 나서서 교착 상태를 해결하고 사업 추진에 힘을 실을 것이란 분석이다.

유 후보자가 국회의원 출신이라 지역구 유권자 목소리를 거스르면서까지 국가 정책을 시행할 여력은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유일호 후보자 측 관계자는 “시범지구이기 때문에 사업이 진행되는 것 여부를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며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유일호 후보자 측 관계자는 “시범지구이기 때문에 사업이 진행되는 것 여부를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며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