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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현장] 눈앞에 펼쳐진 바다… 외국인 취향에 딱

    입력 : 2015.02.05 03:00

    거제 지세포라티움

    거제 최초의 '외국인 렌탈 전용' 아파트인 '거제 지세포라티움'이 분양중이다.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 934-84 일대에 1개 동 72가구 규모다. 주상복합아파트로 112㎡의 단일 면적으로 구성됐다. 공사중인 일운터널이 완성되면 대우조선해양까지 차량으로 5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바다조망권과 주변 해양관광단지, 해수욕장과의 거리가 가까워 외국인의 취향에 맞는 입지 여건을 가지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거제시 아주동 543번지(아주도시개발지구 23BL 1로트)에 있다. 거제 라티움은 2016년 8월 입주 예정이다.

    거제 지세포 라티움은 셸, BP, 엑손모바일 등을 클라이언트로 하는 글로벌에이전시인 에어에너지키트코와 전 세대 렌탈 계약을 마쳤다. 에이전트 업체는 "거제 라티움은 외국인만 사는 아파트로 외국인 대상의 상가 구성과 바다 앞이라는 입지 등의 특성이 실제 거주자가 될 외국인들에게 어필하기 유리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전트 업체와 계약이 확정되었다는 소문이 퍼지며 거제 라티움은 빠르게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거제도에 최초로 들어서는 외국인전용렌탈 아파트 ‘거제지세포라티움’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거제도에 최초로 들어서는 외국인전용렌탈 아파트 ‘거제지세포라티움’ / 거제지세포라티움 제공
    분양을 맡고 있는 CLS 홀딩스의 조재환 이사는 "한국 소비자가 원하는 아파트와 외국인 거주자가 원하는 아파트의 구성과 스타일에는 차이가 있고 앞으로 외국인 수요 중심의 아파트들이 높은 투자수익으로 인기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에이전시 업체는 "현재 거제 지역에서 40평형대 외국인 렌탈 아파트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300만원 내외의 월세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거제 부동산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은 거제의 외국인 거주 수요다. 거제도 전체 거주자 25만명 중 외국인은 4.7%에 해당하는 1만 2000명이다. 이태원과 한남동을 포함하는 서울 용산구와 전체 인구수와 외국인 숫자가 비슷하다. 이들의 대부분은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외국계 기업 소속의 근로자들이다. 실제로 2010년에는 8080명이었던 거제의 외국인 거주인구는 2014년 1만 2000명에 이르렀다. 거제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는 5년간 50%가 늘어난 것이다.

    이런 변화의 원인은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선박들의 대부분이 해양플랜트와 LNG선 등 높은 기술력을 집약한 첨단 선박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주사는 첨단 선박에 필요한 기술을 가진 전문가들을 거제로 파견하고 있다. 대우해양조선의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의 드릴십,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해양플랜트)를 포함한 특수선의 비중은 50%를 훌쩍 넘기고 있으며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거제에 배를 짓기 위해 장기 거주할 외국인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의미다. 선박을 수주하고도 설계가 완성될 때 까지 짧게는 1년 반에서 길게는 3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 뒤에 배를 건조하기 시작해도 적게는 2년, 길게는 5년까지의 시간이 더 소요된다.

    거제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1만 2000명을 3인 1가구(2014년 한국 평균 1가구는 2.54명)로 단순 계산해도 4000 가구에 해당한다. 이들은 낮선 나라에 와서 몇 년을 살아야 하며, 자신들의 소득에 걸맞는 안정적인 주거와 생활환경을 원한다.

    선주사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생활 환경을 관리하는 에이전시를 별도로 고용하여 운영한다. 낯선 외국에서의 삶을 돕기 위해 에이전시들은 주택 임대부터 통근 지원, 자녀의 학교 진학, 청소와 세탁 등의 생활 관리까지 모든 영역을 지원한다.외국인 전문가들은 대부분 높은 급여를 받고 소비생활수준이 높다. 그러나 현재까지 거제에서 공급되고 있는 대부분의 아파트는 외국인보다는 국내 수요를 중심으로 하는 설계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에이전시들은 거제와 울산 등 외국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 비해 지역 내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메카인 거제시가 해양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2013년 거제시를 방문한 관광객은 800여만 명이었고 올해는 90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010년 개통된 거가대교로 거제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단축됐다. 50분 정도면 부산과 거제를 오갈 수 있다.

    거가대교 개통으로 부산·거제·통영·남해·여수·완도·목포 등을 연결하는 남해안 관광 인프라를 구축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문의 (055)681-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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