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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팔린다'…서울 아파트 1월 거래량, 금융위기 직전 최고 수준에 근접

입력 : 2015.01.28 11:38 | 수정 : 2015.01.28 14:39

저금리 속, 전세 세입자 주택 매입이 주요인

서울 목동 아파트 단지 모습/조선일보DB
올해 서울 1월 아파트 거래량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집값 피크 시기인 2007년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거래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아파트 거래량은 28일 기준 총 5741건으로 작년 1월(5544건) 대비 3.5% 증가했다. 하루 평균 205건씩 거래된 것으로 지금 추세대로라면 2011년 1월(5547건) 거래량을 넘어서 2007년 1월(6183건) 거래량에 육박할 전망이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 거래량은 거래일 기준 60일 이내에 신고된 내역을 집계한 자료다. 정확히 당월 거래량만 집계한 것은 아니지만 월별 거래량 추이를 알수 있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로 전문가들은 전세금 고공행진과 정부의 저금리 기조가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끝없이 오르는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아파트 장만에 나선다는 것.

실제로 올해 1월 서울 구(區) 별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고가 아파트가 많은 서초구(290건) 거래량은 작년보다 24.6%, 강남구(401건)는 23.7% 줄었다. 반면 강서구(369건) 거래량은 50%, 도봉구(225건)는 40.6%, 구로구(330건) 33.6%, 강동구(321건) 26.8% 증가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전세금은 2012년 7월13일 이후 지난주까지 129주 동안 한 번도 내리지 않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12월 한 달간 6조6000억원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56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아파트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도 소폭 오르는 모습이다. 부동산114 자료로는 서울 아파트 가격은 6주 연속 올랐다. 월별 상승률로는 6개월 연속 상승세다.
부동산114 제공
특히 전세 세입자가 많은 서울 송파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 서울에서 가장 높은 0.14% 상승했다. 성북구도 전세입자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서울에서는 세 번째로 높은 0.0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이남수 연구위원은 “정부가 연봉에 상관없이 연 1%대 저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인데다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점에서 아파트 거래량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량이 늘면서 일부 지역은 자연스레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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