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1.23 15:54 | 수정 : 2015.01.23 17:15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촌이 한국의 비버리힐즈로 부상하고 있다. 3.3㎡당 4000만원 이상 아파트가 완판되고 재건축 진행이 속도를 내면서 강남구 압구정동, 삼성동, 개포동을 넘어 한국 부동산 시장의 핵으로 떠올랐다.
속도 내는 반포 재건축…압구정·삼성동 넘는 신흥 부촌으로 부각
반포 재건축 아파트가 처음 주목받은 것은 지난 2008~2009년이다. 반포 자이(3410가구)와 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가 잇따라 분양하면서 기존의 성냥곽 아파트 단지가 완전히 새로운 주거지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당시 반포자이는 3.3㎡당 2783만~3360만원이라는 높은 분양가로 주목받았다. 가장 큰 평형인 전용 297㎡는 최고 29억8285만원에 분양됐다. 래미안퍼스티지 역시 높은 가격(3.3㎡당 2635만~3295만원)에 분양했다.
속도 내는 반포 재건축…압구정·삼성동 넘는 신흥 부촌으로 부각
반포 재건축 아파트가 처음 주목받은 것은 지난 2008~2009년이다. 반포 자이(3410가구)와 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가 잇따라 분양하면서 기존의 성냥곽 아파트 단지가 완전히 새로운 주거지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했을 때는 반포동 재건축 단지들 역시 ‘입지는 좋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 수익성이 없다’는 혹평을 받았다. 자연스레 재건축 사업도 차일피일 진행이 늦어졌다.
반포 재건축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것은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다. 대림산업이 공급하는 이 아파트는 2013년 12월 1회차 1612가구, 작년 10월 2회차 189가구를 성공리에 분양했다. 1회차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3.3㎡당 4046만원으로, 전용면적 59㎡ 아파트의 분양가가 9억9000만~10억1000만원이나 됐다. 가장 큰 면적인 129㎡는 19억6000만원 선이었다. 하지만 청약 1순위에서만 평균 18.7대 1일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들어 다른 반포동 재건축 아파트는 다시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라고 하지만 주거환경이 좋은 고가 아파트는 팔린다는 인식 때문이다.
아크로리버파크 바로 뒤 신반포역 앞에 위치해 있는 신반포15차아파트는 지난 21일 서울시로부터 지하 3층, 지상 34층 총 633가구(전용 51~153㎡)로 재건축하는 계획을 승인받았다. 조합 측은 곧 시공사 선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반포한신 3차는 이달 초 조합설립동의를 위해 필요한 전체 조합원의 4분의 3, 동별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주민 총회를 거쳐 서초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낼 예정이다.
삼호가든3차는 조합설립인가, 삼호가든 4차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신반포 한신2차는 이달 23일까지 재건축 추진위원회 위원 등록 공고를 진행 중이다. 경남은 추진위 단계, 궁전은 구역으로 지정됐다. 약 13곳의 재건축 단지들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반포 재건축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것은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다. 대림산업이 공급하는 이 아파트는 2013년 12월 1회차 1612가구, 작년 10월 2회차 189가구를 성공리에 분양했다. 1회차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3.3㎡당 4046만원으로, 전용면적 59㎡ 아파트의 분양가가 9억9000만~10억1000만원이나 됐다. 가장 큰 면적인 129㎡는 19억6000만원 선이었다. 하지만 청약 1순위에서만 평균 18.7대 1일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회차는 열기가 더 뜨거웠다. 분양가가 3.3㎡당 4130만원으로 서초구에서 공급된 재건축 아파트 중 가장 비쌌다. 59㎡가 10억5000만원, 84㎡가 14억~15억원, 112㎡가 20억~22억원선, 129㎡는 최고 22억1000만원에 이르렀지만 17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특히 3.3㎡당 최고 5000만원에 공급된 112㎡A형(1가구)는 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들어 다른 반포동 재건축 아파트는 다시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라고 하지만 주거환경이 좋은 고가 아파트는 팔린다는 인식 때문이다.
아크로리버파크 바로 뒤 신반포역 앞에 위치해 있는 신반포15차아파트는 지난 21일 서울시로부터 지하 3층, 지상 34층 총 633가구(전용 51~153㎡)로 재건축하는 계획을 승인받았다. 조합 측은 곧 시공사 선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반포한신 3차는 이달 초 조합설립동의를 위해 필요한 전체 조합원의 4분의 3, 동별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주민 총회를 거쳐 서초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낼 예정이다.
삼호가든3차는 조합설립인가, 삼호가든 4차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신반포 한신2차는 이달 23일까지 재건축 추진위원회 위원 등록 공고를 진행 중이다. 경남은 추진위 단계, 궁전은 구역으로 지정됐다. 약 13곳의 재건축 단지들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서울 시내 재건축 사업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반포 재건축 아파트는 사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동산114 함영진 센터장은 “반포는 한강변인데다 교통이 편리하고, 저층에 대지지분이 넓어 가격이 오를 여지가 많기 때문”이라며 “압구정이나 개포와 달리 소규모 단지가 많아 재건축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진행 속도 붙자 반포동 아파트 가격도 강세
재건축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가격도 강세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3일 기준 서울 25개 구 아파트 가격 순위에서 서초구 반포동 주공 1단지는 3.3㎡당 5544만원으로 강남구 개포동 주공 2단지(3.3㎡당 6306만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4983만원)나 성동구 갤러리아포레(4441만원), 압구정 구현대4차(4074만원), 압구정구현대1차(3951만원), 반포래미안퍼스티지(3874만원)보다 가격이 높았다.
반포주공 1단지는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한해 가격이 22% 상승했다. 반포주공 72㎡의 경우 작년 1월 3.3㎡당 4539만원에서 작년 3월 5355만원으로 올랐고 이후 작년9월에는 5537만원으로 상승했다. 올 1월 현재는 5560만원이다.
동별 3.3㎡당 아파트 가격도 반포동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하반기 반포동 집값은 6.8% 상승해 삼성동(1.6%)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압구정동(8.6%) 보다는 낮았다.
통합 재건축 성공할까 관심 집중…부분 통합 재건축 가능성 더 클 듯
반포 재건축 아파트들은 단지별로 통합해 사업을 진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지 크기가 커지면 생활 여건을 크게 개선할 수 있고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서울시로부터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신반포15차의 경우 바로 옆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 1차)와의 통합 재건축이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114 함영진 센터장은 “반포는 한강변인데다 교통이 편리하고, 저층에 대지지분이 넓어 가격이 오를 여지가 많기 때문”이라며 “압구정이나 개포와 달리 소규모 단지가 많아 재건축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진행 속도 붙자 반포동 아파트 가격도 강세
재건축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가격도 강세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3일 기준 서울 25개 구 아파트 가격 순위에서 서초구 반포동 주공 1단지는 3.3㎡당 5544만원으로 강남구 개포동 주공 2단지(3.3㎡당 6306만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4983만원)나 성동구 갤러리아포레(4441만원), 압구정 구현대4차(4074만원), 압구정구현대1차(3951만원), 반포래미안퍼스티지(3874만원)보다 가격이 높았다.
반포주공 1단지는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한해 가격이 22% 상승했다. 반포주공 72㎡의 경우 작년 1월 3.3㎡당 4539만원에서 작년 3월 5355만원으로 올랐고 이후 작년9월에는 5537만원으로 상승했다. 올 1월 현재는 5560만원이다.
동별 3.3㎡당 아파트 가격도 반포동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하반기 반포동 집값은 6.8% 상승해 삼성동(1.6%)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압구정동(8.6%) 보다는 낮았다.
통합 재건축 성공할까 관심 집중…부분 통합 재건축 가능성 더 클 듯
반포 재건축 아파트들은 단지별로 통합해 사업을 진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지 크기가 커지면 생활 여건을 크게 개선할 수 있고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서울시로부터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신반포15차의 경우 바로 옆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 1차)와의 통합 재건축이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와 신반포15차 뿐만 아니라 주변 경남, 신반포 3차, 신반포23차 등 총 5개 단지의 통합 개발 이야기도 나온 바 있다. 작년 말 5개 단지를 아우른 ‘신반포 광역 통합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다만 아크로리버파크와 신반포15차가 저층단지인데 반해 신반포3차와 신반포23차는 중층 단지인 점 등 서로 특징이 달라 통합이 쉽게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향후 2020년 경이 되면 반포 자이, 래미안 퍼스티지와 함께 5~6개의 고층 아파트가 한강변에 자리잡게 된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고급 아파트 주거촌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크로리버파크와 신반포15차가 저층단지인데 반해 신반포3차와 신반포23차는 중층 단지인 점 등 서로 특징이 달라 통합이 쉽게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향후 2020년 경이 되면 반포 자이, 래미안 퍼스티지와 함께 5~6개의 고층 아파트가 한강변에 자리잡게 된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고급 아파트 주거촌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