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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한류 2.0] 토지판매 실적 11조원 달성… 금융 부채 5조원 줄여

    입력 : 2014.10.06 03:05

    LH

    LH 제공
    LH 제공
    "변해야 살 수 있다"

    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금융부채 감축을 위해 내놓은 경영 기조다.

    지난달 4일 LH가 발표한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8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64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 증가했다. 이 사장의 적극적인 감축 경영이 효과를 발휘했다.

    금융 부채도 지난해와 비교해 5조원 가량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LH 금융부채는 10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05조7000억원)에 비해 5조원 줄었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돼 LH가 출범한 2009년 이후 부채가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LH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추세로 진행되면 올해 전체 금융부채 규모가 줄어드는 것이 확실시 되며 사채 절대규모가 감소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H가 부채 감축 목표를 이루면서 신용등급도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달 22일 신용평가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A+)'에서 '긍정적(A+)'으로 상향조정했다. 등급전망 '긍정적'은 앞으로 24개월 안에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LH는 부채를 감축하고 신용등급을 올리면서 토지판매 실적에서도 호조세를 보였다. 올해 토지판매 목표액 11조7000억원을 초과한 11조8000억원을 지난달 달성했다. 목표치를 3개월 앞당겼다. 올해 분양시장에 수요자가 몰리고 정부가 택지공급 축소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동주택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LH도 토지 판매 실적을 올리기 위해 전직원 비상판매체제 발대식을 갖고 판매총괄 워크숍 등을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LH 22개 지역·사업본부장과 지역·사업본부 사업을 주관하는 9개 본사 판매·사업주관부서장이 이재영 사장과 함께 판매목표달성 경영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경영실적 개선을 위한 실시간 판매현황 페이지를 개설했다. 전체 직원이 적극적인 판매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서다. 이 페이지는 판매신호등이란 이름으로 공개됐다. 달성률이 80% 미만일 경우에는 빨간색, 80%이상 100% 미만이면 노란색, 100% 이상이면 초록색으로 판매실적 상태를 표시한다.

    LH는 이런 실천과 함께 2017년까지 재무전망기본안에 비해 49조4000억원 부채를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마련한 재무전망기본안에 따르면 LH 부채규모는 2017년이면 192조6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당시 재무계획 수립시 발생할 부채감축 계획을 29조7000억원으로 세웠다. 이 감축 규모를 49조4000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LH는 이런 계획 실행과 더불어 본사 1층과 사내 인트라넷에 '부채시계'를 설치했다. LH부채 현황이 1원단위로 나타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LH관계자는 "LH부채시계를 통해 전체 직원이 부채축소에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판매 등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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